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인 미세먼지는 중금속, 유해 화학물질 등이 들어있어서 호흡기 질환을 발생시키며, 면역력에 영향을 주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호흡기 염증 등을 일으켜 혈관 손상, 협심증 그리고 폐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이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 경우 노화, 뇌 기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치매나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관련 질병에 관한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봄 철 뿐만 아니라 4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더욱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에 취약한 호흡기 질환자인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 심폐질환자와 노약자, 영유아, 임신부 등은 호흡기 질환에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 동의보감에 나오는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어서 경옥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논문의 제목은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염증반응에 대한 경옥고의 억제효과’인데, 동물 시험 연구를 통해서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체내 산화 스트레스 및 기도 염증에 대한 경옥고의 호흡기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수명을 연장하는 약에 소개된 유명한 보약으로 생지황, 인삼, 백복령, 꿀을 넣어서 만드는 약입니다. 경옥고의 효능은 만성피로 및 허약체질 개선, 수험생 체력 회복, 병후 쇠약과 수술 후 회복 증진, 생리증후군, 성기능 감퇴 예방, 성장촉진 및 운동 능력의 강화, 악성 빈혈 개선 그리고 마른기침과 만성호흡기 질환 개선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뛰어난 효과는 천식과 같은 만성호흡기 질환임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 안욱환 누가한의원 원장
요즘에는 경옥고환 또는 간편하게 빨아 먹는 스틱형 경옥고 등으로 제형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인 약 단지에서 경옥고를 떠먹을 때 끝까지 못 먹는 단점을 개선하였습니다.
그리고 배즙과 홍시, 오미자, 천화분, 상백피 등 폐에 좋은 효능이 있는 조청약도 있어서 만성적인 기침과 천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폐가 약한 상태에서는 조금이라고 찬 기운에 접촉하면 기침을 하게 됩니다. 기침을 하면 기가 다시 폐에 모여 부풀게 되어 가슴이 답답하며 숨을 헐떡거리게 됩니다. 이러한 천식 기침에 잘 듣도록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오래된 기침이나 천식은 한의학에서는 잘 치료되는 질환입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환절기라고 해서 너무 움츠리지 마시고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 충분한 수분섭취 그리고 외출 후 손발 씻기 등 주의사항을 잘 지키시고, 효과 좋은 한약으로 소중한 우리 가족을 나쁜 공기로부터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욱환 누가한의원장 lukean@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