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 퇴비공장, ‘악취포집기’ 있으나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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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 퇴비공장, ‘악취포집기’ 있으나마나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9.10.31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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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들여 1년여 전 설치했지만 ‘무용지물’
실시간 수치 확인 후 악취포집 사례 한 건 없어
주민들, 대책위 구성 후 ‘고발 및 집회’ 움직임
▲인계 노동 퇴비공장에 최근 3000만원을 더 들여 새로 설치한 악취포집기.
▲인계 노동 퇴비공장에 최근 3000만원을 더 들여 새로 설치한 악취포집기.

 

군이 인계 노동 퇴비공장의 악취 관리를 위해 지난해 10월 3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악취포집기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환경수도과는 지난해 ‘악취’ 민원이 늘어나자 악취 수치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며 3000만원의 들여 돈사와 퇴비공장 사이에 악취포집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설치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악취포집기 수치를 활용해 악취 수치검사를 의뢰한 사례가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수도과 담당에 따르면 악취로 인한 행정처분을 위해서는, 악취포집 기계를 이용해 포집한 자료를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고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를 검사해 수치 15가 넘을 경우 행정처분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수도과 담당은 현재 설치돼 있는 악취포집기로는 행정처분을 할 수 없으며, 이 기계는 “참고용”이라고 말했다.
악취포집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수치를 확인하며 기준치를 초과할 때 현장에서 악취를 포집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치검사를 의뢰해야 하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담당은 “악취포집기 수치가 15를 넘는 경우가 주로 새벽시간대”라며 “근무를 하지 않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담당과 10월의 시간 단위 악취 기록을 확인했다. 평일 9시에 수치 20을 넘는 기록이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악취를 포집했냐고 물었다.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설치 이후 현재까지 악취포집기 수치를 근거로 단 한건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지 않았다며, “현장을 순찰하다 악취가 심해 채집해 의뢰한 것이 2건”이라고 말했다.
군은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올 해 10개월 동안, 단 두 차례만 악취를 포집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수도과는 최근 3000만원을 더 들여 악취포집기 1대를 퇴비공장 옆에 또 설치했다. 담당은 “돈사와 퇴비사의 악취를 따로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일주일 전쯤 설치했다”며 “새로 설치된 포집기는 2주 정도 지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지므로 이를 잘 활용하겠다”고 해명했다.
장덕마을 한 주민은 “주민들은 악취포집기 수치가 높으면 바로 행정조치가 되는 것으로 안다”며 “참고용인데 3000만원을 들일 배포면, 제대로 활용해서 주민 원성 해결해야지, 예산 막 써도 괜찮다는 배짱에 울화통이 난다”라고 말했다.

장덕마을 주민들 대책위 준비
장덕마을 주민들은 “군이 악취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고 판단하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주 첫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28일에는 신정이 의원과 면담했다. 주민들은 최대한 빨리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마을 전체 주민과 읍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악취 및 해당공장 허가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하고 군청 항의방문 등도 논의하고 있다.
장덕마을 한 주민은 “양성화이후 매입은 논의할 가치도 없는 문제”라며 “불법이 드러났는데도 이를 바로잡기보다는 양성화 운운하며 ‘다된 밥에 재 뿌렸다’고 매도하고 공격한다는데 방관하지 않겠다. 더구나 악취가 돈사 때문이라고 소문내며 퇴비공장을 두둔한다는데, 군이 계속 업자를 두둔하고 주민들을 속이면 주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읍민들이 행정눈치 보지 말고 구린내 없는 순창 만드는데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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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2019-11-12 21:48:50
고향집이 순창
냄세 엄청 난다
군수 뭐하니
일좀 똑바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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