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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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관심을 갖자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11.0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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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제가 지난 2일 일품공원에서 열렸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축제장은 다른 축제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적절한 구성과 청소년들의 아디이어로 가득 찼다. 청소년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들은 다채롭고 준비한 수준도 높은 편이었다.
그중 가장 놀라운 부스는 18세 참정권 캠페인이다. 10년이 채 넘지 않는 시간이지만 기자의 학창시절에는 참정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당시에는 참정권을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친구 또한, 거의 본 적이 없다.
청소년 문화공연시간에는 당당히 무대로 나와 멋진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이 멋있고 대견했다.
더 놀랐던 건 어른이나 고위 공직자인 군수와의 대화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군수님은 청소년이 만나 뵙기 어려운 분이니, 이 자리에서 질문을 해보면 좋을 거 같다”라고 먼저 제안하는 모습이 용감해보였고 미래가 참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멋진 축제를 기획한 청소년축제기획단 회장, 신재은 학생은 홍보가 되지 않아 사람이 적게 와 아쉽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행사를 하는 청소년들도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재은 학생의 말이 단순히 ‘청소년들이 이런 축제를 하니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주세요’라는 말일 수도 있지만 기자는 ‘청소년’에게 관심을 바란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몇 달 전 광주광역시의 한 원룸에서 직업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한 청소년을 집단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 가해 청소년들이 순창으로 도망, 자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폭행한 학생들은 살인이 일어나기 전에도 수차례 피해학생을 폭행과 폭언, 심지어 물고문까지 한 흔적이 있다고 밝혀져 더욱 충격적이었다. 사망한 학생이 쓰러졌을 때 경찰에 신고할 것까지 우려해 핸드폰을 훔치기까지 했다.
미성숙한 청소년기에 사고 한두 번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도를 지나친 행위이다. 이 사건에서 가장 큰 책임자는 폭행한 아이들 주변의 어른들이다.
기자는 항상 논쟁이 끊이지 않는 성선설, 성악설과 성무선악설 중 고자가 주장한 사람의 본성은 나쁘거나 착하지 않고 오직 환경에 의해 성격이 결정된다는 성무선악설을 믿는다.
백지와 같은 어린아이가 몸만 성장해 정신적으로는 미성숙한 시기인 청소년들이 그토록 잔혹해 질 수 있었던 것은 어른들의 무관심 혹은 그 학생들도 그런 폭력 속에 노출되어 생활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솔직히 청소년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매스컴에 실리는 비행 청소년들의 범죄를 보고 기피 대상으로 여겼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고 범죄를 저지르게 만든 것은 어른들의 무관심도 공조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우리의 미래입니다’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본인의 미래를 계획하고 관심을 갖듯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청소년들,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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