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에서 세계의 교육을 탐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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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에서 세계의 교육을 탐색하다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11.0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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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중, 김누리 중앙대 교수 특강
‘민주주의자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11월 1일, 동계중ㆍ고등학교에서는 김누리 중앙대학교 교수가 ‘독일인의 삶과 교육- 민주주의자는 어떻게 길러지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교육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하는 자리였다.
김 교수는 ‘독일에서는 열등감이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반면 한국에서는 열등감이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에서는 스스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열등감을 공유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철학의 차이에서 찾는다. 독일은, 민주주의의 적은 파쇼가 아니라 약한 자아를 가진 사람들이며, 강한 자아를 가진 구성원들-‘민주주의자’들로 구성된 사회야말로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이를 교육 정책으로 만들어갔다. 독일이 영미권에서 가르치지 않는 세 가지, 즉, 성교육, 정치교육, 생태교육을 가르치는 이유이다.
독일의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성교육을 통해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치교육을 통해 아동 청소년 시기에 세계 공동의 이슈에 연대한다. 독일에서는 난민이나 환경 등의 문제로 길거리 시위를 하는 초등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생태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과 소비를 고민한다. 독일의 아이들은 소비할 때 죄책감을 느낀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행복해야할 시기에 가장 불행한 삶을 살게 하는 한국의 교육을 바꿔나가야 하며, 교육개혁이 내일의 막연한 일이 아니라 오늘 당장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임을 강조했다. 
김선영 학부모는 “좋은 강의를 아이와 선생님들과 함께 들어서 더욱 의미있었다. 독일에서 공동체 규범을 비판할 줄 아는 저항권 교육을 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노재환 교장은 “교육행위가 밖의 것을 넣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내면의 것을 꺼내는 것이라는 독일의 교육관에 적극 공감한다. 우리 동계중ㆍ고도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자신을 발현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계중ㆍ고등학교는 95년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새로운 교육실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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