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현 선수, 북한 유소년역도대회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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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현 선수, 북한 유소년역도대회 ‘동메달’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11.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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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하고 순창에서 선수생활 하고싶어
기뻐하는 부모ㆍ가족 보며 이 악물고 ‘훈련’
▲(왼쪽부터)정의훈(순창북중 1년), 박성민ㆍ이경록(순창고 3년), 유동현(순창북중 3년), 임병진(순창고 1년)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유동현 선수가 평양에서 열린 21회 아시아 유소년 역도선수권 대회에서 용상 경기를 치르고 있다.

 

평양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유소년 역도 선수권대회에서 순창북중 유동현(3년)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돌아왔다.
지난달 21일, 국가대표 역도선수단 70여명의 일원으로 방북한 유동현 선수는 “동메달도 기쁘지만, 평상시 기록이면 적어도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는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평생 한 번 가보기 힘든 북한에서 경기를 치른 유동현 선수는 “드라마에서 보던 80년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옥류관에서 평양냉면도 먹었는데 너무 짜고 셔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북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대화라고는 우리가 시끄럽게 떠들면 담당 경호원 같은 분이 ‘조용히 하라’는 말뿐이었어요.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유 선수는 중학교 1학년부터 역기를 들기 시작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구 따라 역도연습장에 놀러 왔던 유 선수에게 역도 코치 등이 수차례 제안하여 시작했다는 유 선수는 “운동을 몇 번 해보고 너무 힘들어서 도망도 갔습니다.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몇 번 붙잡혀 다시 시작했는데 점점 연습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유 선수는 활발한 취미를 가졌을 거라는 기자의 편견을 여지없이 깼다. 유 선수는 “게임보다는 누워서 자가 치유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유일한 취미 생활은 영화 감상입니다. 제일 재밌게 본 영화는 <친구>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유 선수는 언제가 가장 힘들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온몸이 아픕니다. 그중에 특히 무릎과 손목이 아파서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메달을 딸 때마다 참 좋아해 주셔서 이를 악물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나름 재미도 있어서 할 만합니다”라며 “지난주에 학교에서 캠핑을 갔는데 연습 때문에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여행을 한 번 가보는 게 꿈입니다”라고 말했다.
하고 싶은 게 많은 중학생 유 선수는 “운동을 하지 않았으면 아마 건축을 배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집 짓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재밌어 보이고 멋있어 보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유 선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순창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순창에서 배출한 역도선수들이 전국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업팀이 있으면 순창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라면서 “모든 대회에 따라와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에게 감사합니다. 특히 작은아버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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