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실마을 ‘복굴학당’ 졸업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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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마을 ‘복굴학당’ 졸업발표회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11.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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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문화원 2019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할머니들 작품ㆍ공책 전시…가족들 축하

 

문화원이 지원한 ‘복굴학당’ 졸업발표회가 지난 11일 순창읍 복실마을 경로당에서 열렸다.
복굴학당은 2019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으로 문화원(원장 최길석)이 8개월간 운영했다.
복실마을 경로당 입구부터 할머니들이 만든 시화와 나뭇잎으로 만든 자화상, 단추 공예로 만든 가방, 부채 등 활동했던 사진과 색칠공부, 한글 공부 노트 등을 전시해 졸업발표회 분위기가 물씬했다.
이날 졸업발표회는 1부 내빈소개와 인사, 8개월 동안 활동 영상 상영, 2부 솜씨 뽐내기(싱글벙글 여는 노래), 시 낭송, 우쿨렐레 공연, 민요, 꽃 자매 댄스, 교가(공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합창 등 순서로 잔행했다.
최길석 문화원장, 김용남 순창읍장, 한윤수 복실마을이장, 양옥희 문화원 이사, 마을주민과 지인들 특히 순창북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복굴학당 학생(어르신)들은 태풍 때문에 속상한 일, 졸업여행 때 입었던 교복 체험 등을 시로 써서 낭송했다.
할머니들의 졸업발표회를 지켜본 방성호(순창북중 1년) 학생은 “학생들만 발표회를 하는 줄 알았다”면서 “할머니들이 발표회를 하고 시화전하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정말 특별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복굴학당 학생 조옥례(83) 어르신의 아들은 과일을 사들고 찾아와 “우리 어머니와 오늘 졸업하는 어머니들 모두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귀례(78) 어르신 조카들은 “큰엄마 졸업 축하합니다!”라며 작품 앞에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강오옥(83) 어르신은 “딸이 졸업발표회를 할 때는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며 용돈을 줬다”며 은근 졸업을 자축하며 참석하지 않은 딸 자랑을 했다.
이영화ㆍ박연오 강사와 박인순 문화원 실장은 “8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어머니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어머니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할머니들의 ‘복굴학당’ 졸업발표회는 큰 추억과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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