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흙식판’ 논란 어린이집 급식비 쥐꼬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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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흙식판’ 논란 어린이집 급식비 쥐꼬리 인상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11.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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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23년만에 인상 추진, 인상액은 고작 300원 안팎
공공기관 직장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비교하면 턱없어
시군별 차이도 최대 500원, 시설별 거주지별 차별 여전

전북도가 이른바 ‘흙식판’ 논란을 일으킨 일반 어린이집 급식비를 20여년만에 인상하겠다고 나섰다. <본지 9월18일자 1면 보도>
하지만 인상액은 고작 300원 안팎에 불과해 시설별로, 지역별로 최대 2배 이상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일 전망이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전북도가 11월 정례회에 제출한 2020년도 예산안에 이 같은 어린이집 급식비 인상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급식비를 동결해온지 꼭 23년만이다.
그러나 인상폭은 신통치 않았다. 실제로 0~2세의 경우 끼니당 250원 오른 2,000원, 3~5세는 350원 오른 2,350원에 불과했다.
따라서 ‘금식판’ 논란이 제기된 전북도청과 전북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 직장 어린이집 급식비(3021~3691원)와 격차도 계속 유지되게 생겼다. 유치원(2540~3045원)과 비교해도 턱없이 적다.
시군별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일부 시군청의 경우 수 년 전부터 자체 예산을 마련해 지원해온 점을 고려하면 그렇다.
예컨대 남원지역 어린이집에 다니는 0~2세의 경우 새해부터 2495원짜리 급식이 제공되는 반면, 전주지역 어린이집에 다니는 같은 연령대 원생은 2000원짜리 급식을 먹게 되는 식이다.
남원지역 어린이집은 남원시가 자체 예산으로 500원씩 추가 지원해왔지만, 전주지역 어린이집은 전주시가 한 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시군별로 제각각인 상태다. 한마디로 문제의 영유아 급식비는 똑같은 세금을 내는 대한민국 국민일지라도 부모의 직업이 뭔지, 보육시설 종류가 뭔지, 주거지가 어딘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도 관계자는 “급식비를 현실화하고 지역별, 시설별 격차도 해소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인상해야하지만 지방재정 여건상 한꺼번에 대폭 인상하기 어렵다는 게 현실이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님들 입장에선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도의회는 오는 21일부터 이 같은 새해 예산안을 심의키로 했다. 가부는 다음달 13일 결정된다.

2019년 11월 19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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