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며 ‘꿈’꾸는 순창 아이돌 ‘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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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며 ‘꿈’꾸는 순창 아이돌 ‘립업’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12.0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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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청소년 … 무대에선 강렬, 각종 댄스 대회 휩쓴 실력자들

 

순창에서 열리는 행사에 빠지지 않는 춤꾼들이 있다. 무대를 압도하는 춤 실력이 돋보이지만, 무대 뒤에선 수줍은 학생들인 립업(Leap up)과 함께 연습하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엔젤(설수진, 김예담, 이안진, 조인영, 이혜린, 주정은)을 만났다.
순창중 강당에서 늦은 저녁 불을 환하게 밝히고 강렬한 음악 소리와 함께 립업 멤버들은 연습하고 있었다. 최근 합류해 팀의 춤을 가르치는

▲최강환 강사의 지도에 따라 춤을 연습하는 립업과 엔젤 단원들.
▲최강환 강사의 지도에 따라 춤을 연습하는 립업과 엔젤 단원들.

 

최강한 강사의 지도에 따라 춤을 연습하는 학생들의 눈빛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최강환 강사는 “아이돌 기획사에서 안무가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지역 학생들을 인솔해 일본대회에도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순창 아이들이 춤을 추는 걸 보고 맡아서 가르쳐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이정현 단장님과 인연이 되어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대개 학생 본인이 좋아하는 춤에 얽매여서 가르치기 어려운데 립업 아이들은 이해도 빠르고 잘 배우고 있습니다.”
한참을 연습하던 단원들은 영하를 넘나드는 기온에도 땀을 흘리며 겉옷을 벗어 던졌다.
매일 8시부터 11시까지 연습하는 단원들은 대회를 준비할 때는 새벽까지 연습한다. 그런 노력이 각종 대회에서 수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게 한다. 최근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체조대회에서 청소년부 2위를 차지했고, 전주에서 열린 ‘끼’ 페스티벌에서는 대상을 차지했다.
립업은 리더 김태희(16), 김화영(16), 임수빈(16), 박세희(16), 공예령(15), 강주빈(14), 박대호(17), 7명이 활동하는 댄스팀 립업은 모두 취미를 넘어 전문적인 댄서가 되는 꿈을 가진 청소년이다.
청일점 박대호 학생은 “집안에서 반대가 있어, 조금 힘들지만 춤을 사랑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댄서는 세계에서 활동하는 비보이 포켓입니다. 작은 체구로 그 어떤 댄서보다 힘 있는 춤을 선보이는 포켓처럼 멋진 댄서가 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립업은 다양한 행사 무대에 올라 공연한 탓에 다양한 행사만큼 다양한 일을 겪었다고 한다. 강주빈 학생은 “섬진강에서 열린 행사에서 춤을 추게 되었는데 공연 직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저희 공연 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그냥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김화영 학생은 “공연하러 다니다 보면 호응을 많이 해주시는 곳에 가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최근 섬진강에서 열린 독서캠프에서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큰 호응을 보내주어 기뻤습니다. 반대로 예전에 한 대학에 갔는데 호응이 없어서 어색하고 민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정현 단장은 “재능기부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순창 ‘촌’에서 왔다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아이들 덕에 ‘순창’하면 무시할 수 없는 강호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전문 강사님이 오셔서 꿈꾸는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게 되었습니다.”
작은 농촌에서 꿈을 가진 학생들이 매일 밤 순창중 강당에서 늦은 시간까지 구슬땀을 흘린다. 그들이 순창을 넘어 대한민국 그리고 해외까지 그들의 꿈인 ‘춤’을 펼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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