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223) 손ㆍ발바닥 작은 물집 무리지어 나타나는 ‘한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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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223) 손ㆍ발바닥 작은 물집 무리지어 나타나는 ‘한포진’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9.12.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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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긁으면 번져, 외용약 바르고 면역력 키우는 약 복용해야

손 양 끝에 물집 같은 게 생겼는데 피부과에서 한포진이라고 합니다. 연고도 바르고 스테로이드 약도 먹었는데, 낫는 것 같다가 다시 발생하곤 합니다.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 없나요?


한포진은 뚜렷한 원인 없이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투명하고 작은 물집이 무리를 져 생기는 재발성 습진성 피부질환이며, 대부분 원인은 확실치 않습니다. 한포진이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위는 손가락의 양쪽 옆이며 손톱 주위에 생겨 손톱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포진은 자가 면역성 수포성 질환, 무좀, 농포성 건선, 접촉 피부염, 손발 습진 등과 같이 손발에 발생하는 피부질환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한포진은 어느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40세 이전에 잘 생기고 10세 이전에는 드물게 나타납니다. 대개는 1년에 한 차례 정도 발생하여서 한 달 정도 증상이 지속하다가 좋아지지만 심할 때는 1년 내내 지속하는 경우도 있으며 오랜 기간 재발하고 잘 치료되지 않을 때에는 만성으로 오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과의 치료는 경구 복용약제 및 국소 스테로이드제로 치료를 하게 되고 실질적으로 일반 습진 치료나 한포진의 치료가 비슷해서 딱히 구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혹시 피부 곰팡이균 감염 시에도 비슷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구분을 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피부에 바르게 되면 그 부위에 면역반응을 잠깐 억제해주기 때문에 가려움증이나 염증 등을 완화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효과라 할 수 있으며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억제되었던 면역반응이 다시 활발히 이루어져 한포진 증상이 다시 생기거나 오히려 더욱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포진의 특징 중 하나가 가려움증입니다. 가려워서 긁으면 포진이 번져나가고, 오래된 물집은 속에 물이 빠지면서 표피가 단단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허물이 벗겨집니다. 단단해진 표피가 있고 그것을 인위적으로 벗겨내면서 속살이 드러나 2차적인 피부 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절대로 긁지 않는 것이 한포진 치료의 한 가지 요점입니다. 극심하게 가려울 때는 데지 않을 정도의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샤워기로 물을 뿌려서 진정시키면 잘 가라앉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환부를 몇 차례 담그고 나면 한포진 자체가 수그러들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물집의 형태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을 포진이라고 하는데, 한포진도 그러한 질환으로 분류합니다. 이러한 포진이 생기는 질환으로는 단순 구진 포진, 대상포진, 음부포진 등이 있습니다. 이 질환들의 원인은 바이러스이므로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처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포진에 사용하는 외용약을 바르고 먹는 약도 병행해 면역력을 증강해서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이기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의 특징입니다. 치료 기간은 피부과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경우는 기간을 더 오래 잡아야 하지만, 보통은 3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치료하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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