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노신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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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노신임 저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19.12.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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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속기북스 출판
치매 아빠를 우주 최고의 행복한 아빠로 만든 딸 이야기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의 20%가 크고 작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본인도 고통이겠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대부분은 간병인을 붙이거나 요양병원에 입원시킨다.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가정에서 돌보는데, 그것은 더 고통스럽다.
이 책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치매 아빠를 7년간 돌본 딸의 이야기다. 치매 아빠를 다뤘다 하니 괜히 눈물이나 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히려 저자는 치매 아빠와 함께 보낸 유쾌하고 행복한 경험을 전해주고 있다.
평범한 30대 사업가였던 저자는 아빠에게 치매가 찾아온 이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아빠를 돌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처절한 고통이 아닌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과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자와 치매 아빠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에는 치매 아빠를 지켜낸 저자만의 독특하고도 기발한 방법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아빠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엉뚱하고도 유쾌한 프로젝트들이 수없이 펼쳐진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행복의 의미를 알려주며, 각자가 품고 있는 고통에 대해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다. 어쩌면 치매라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 땅의 수많은 가족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치매 아빠가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오던 날, 저자는 울며 신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다시는 후회할 일을 하지 않겠다고, 사랑하는 아빠와 다시금 함께 숨 쉴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겠다고. 그리고 다시 찾게 된 소중한 아빠를 세계에서, 아니 온 우주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로 만들어주겠다고 결심한다.
이 책은 치매 아빠와 함께했던 7년간의 기록을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예고 없이 치매가 찾아올 수도 있음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 치매와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또한, 평범한 저자가 경험했던 다양한 치매 증상들, 그리고 그 증상들에 대한 저자 고유의 독특한 대처를 살펴봄으로써 치매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해소함과 동시에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모든 사람도 능히 치매를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해준다.
저자 노신임은 현재 ‘밀알 속기녹취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공인 1급의 베테랑 전문 속기사다. 법률적 증거 자료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을 얻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인간 내면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게 되었다. 어쩌면 치매 아빠의 상상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가진 인간 이해의 경험 덕분이었을 것이고, 그토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만의 독특한 꼼꼼함 덕분이었을 것이다.
저자와 함께 마법 같은 기적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와 그녀의 아빠가 만들어 나가는 행복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자. 그들과 함께 즐기며 맘껏 웃어보자. 그러다가 가끔은 눈물을 흘려도 좋다. 확신하건대, 그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닐 것이다. 그 눈물방울에선 행복의 빛이 맑게 반짝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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