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ㆍ금과 황토고구마 이마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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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ㆍ금과 황토고구마 이마트 간다”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07.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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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선금 2억원 지급, 영농비ㆍ판로 해결

 

복흥면과 금과면 지역에서 생산된 고구마가 대형마트에 진출하게 됐다.

최근 이마트는 농협중앙회와 고구마 납품계약을 맺고 복흥면과 금과면산 상품을 고급화하여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직거래장터를 통해 서울에서 호평을 받은 황토고구마 판매 사례가 농림수산식품부에 보고된 것이 계기가 되어 대형마트에 납품을 하게 되었다.

계약물량은 우선 500톤(t)을 기준으로 작황에 따라 가감될 예정이다. 당초 이마트 측은 연중 상시 납품해줄 것을 원했지만 저장시설이 부족해 수확철인 10월~12월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방식은 농협중앙회와 이마트가 납품계약을 맺고 복흥농협의 고구마 수매사업에 농가가 참여하는 식이다. 이마트에서는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농가에서는 수매대금을 적기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마트에서는 이 고구마를 고급화를 내세운 기획상품 형식으로 판매할 전략이기 때문에 농가는 일반 상품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에서는 농민들이 영농자금에 구애받지 않고 고구마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선급금으로 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선종기(45ㆍ복흥 정산, 팜코리아영농조합법인 대표) 복흥면 고구마작목반장은 “작황조사를 8월말부터 진행해 가격결정을 하고 생산된 고구마는 전량 이마트에 납품하기로 했다. 프리미엄급을 약속한 상태라 가격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었다고 본다”며 “고구마를 심은 농가는 모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며 식재 면적도 넓혀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목반은 올해 포장재와 선별에 주력해 믿을 수 있는 상품임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포장지에는 순창을 알릴 수 있는 소재를 새겨 넣어 이야기가 있는 고구마상품으로 내세우며 자목반원들이 직접 선별하여 고급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 복흥면과 금과면에서 고구마를 재배한 농가와 작목반은 어느 때보다 바빠질 전망이다. 우선 고구마 재배기술을 향상시켜야 하고 선별기술도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금과면에 잇는 선별기를 복흥농협에 설치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작업 중 하나다. 우선 올해 납품될 고구마 선별은 복흥농협의 농산물 집하장에서 진행하며 지속 출하가 가능하도록 저온저장고를 설치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선 작목반장은 “저온 저장창고 설치비용이 커서 행정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 그리고 점차 친환경농법을 적용해 고구마를 생산하는 일도 중요하므로 기술교육과 자재 지원이 필요하다”며 “당도가 높고 서울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고구마인 만큼 소비자반응에 따라 좋은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자신있다. 이 흐름이 계약재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농가나 행정에서도 신경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내에서 생산된 고구마의 대형마트 진출은 앞으로 다른 작물의 판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력 있는 작물을 재배 육성하고 제의가 올 경우 언제라도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일이 중요해졌다. 이번 납품계약을 성사시킨 이영수 복흥농협 전무는 “한 때 고구마 판로가 급격히 좁아져 문제가 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판로문제가 단번에 해결됐다. 앞으로 농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농사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농협에서는 영농ㆍ재배교육이나 자재지원 등에 더욱 투자하며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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