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학교 “당당하게 농사짓는 농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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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학교 “당당하게 농사짓는 농촌 만들자”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1.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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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회(회장 최온숙) 여성농민학교가 지난달 26일 진안 치유의 숲에서 열렸다. 내 손으로 화장품을 만드는 천연 보습제 강의를 듣고 직접 만들어 나누었다. 이어 평양시민 김련희 강사의 북녘 여성 농민들의 삶을 들었다. 김련희 씨는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저자로 브로커에 속아 남한에 온 8년 간 인도적 북송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평양시민이다.
김련희 씨는 북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했다. 김씨는 “북녘 농촌에서는 ‘내 나라의 쌀독은 내가 책임진다’는 기치로 자급자족을 실현해가고 있다. 농민뿐 아니라 도시민들도 집에 딸린 작은 텃밭을 일구는 데 참여한다”라고 전했다. 참여자들은 처음 듣는 북한 농촌 이야기에 놀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북한 농촌의 자급자족 노력과 성취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날씨와 토질이 맞지 않아 쌀 등 작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경자(구림 중리) 씨는 “농사를 넉넉히 지어서 북한에도 보내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강의를 마치며 김련희 씨는 “이번 돼지열병 사태를 보며 마음이 매우 아팠다. 남북 공동의 문제였던 돼지 열병 문제를 공동대응하기로 하고, 남한이 북한에 돼지열병약을 보내려 했으나 보내지 못했다. 미국의 승인 없이는 약을 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며 통일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강의를 마치고 진안 홍삼스파로 이동, 바쁜 농사일로 굳은 몸을 풀고, 친목을 나눴다.
여성농민들은 가는 버스 안과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목소리 높여 여성농민가를 불렀다. 아무리 불러도 부를 때마다 눈물이 핑 도는 게 마음이 뭉클하다는 김필순(동계 서호) 씨는 “우리 순창 여성농민회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세워졌어요. 여성 농민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농사일을 하는 세상이 순창에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참석한 이순례(구림 지천) 씨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성농민회에 함께해 한 점이라도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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