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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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 행사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1.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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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ㆍ문화의집ㆍ상담복지센터 ‘주관’
영화 ‘눈길’ 관람, 소녀상 닦으며 의미 되새겨

12월 28일은 군민의 힘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7년 여름부터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을 위해 활동한 지역 청소년과 주민, 활동가들이 지난달 28일 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담은 영화 ‘눈길’을 관람하고, ‘우리는 무엇을 할까?’ 주제로 이야기 나눈 후, 평화의 소녀상을 닦고 주변을 정리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평화의 소녀상 의미를 느끼고, 소녀상을 세운 순창 주민들의 이름도 확인했다.”(한강휘ㆍ북중1년) “위안부 이야기는 책이나 선생님들 말씀으로 많이 접했는데, 우리 할머니들이 성노예로 이렇게 많은 고통을 당했다는 것을 더 자세히 알게 되어 슬펐다.”(최인섭ㆍ북중1년) “생존자들이 점점 돌아가시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일이 사라지는 일은 아니다. 우리가 기억해야겠다.”(순중1년)
학생들은 활동을 마치고 소감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스앤에스) 등에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기로 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이종천(동계 장항) 씨는 “건립 2년이 되면서 점차 관심이 떨어졌다. 부끄럽다. 더 열심히 기억하고 활동으로 이어가겠다. 내년에는 평화의 소녀상 뜻을 이어 인권과 평화 관련 활동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를 청소년들과 함께 기획한 청소년문화의집 이상은 관장은 “길 가다 스쳐 지나가는 소녀상이 아니라, 관심과 손길들로 유지되고 새롭게 기억되는 소녀상이 되었으면 한다. 함께 영화 보고 소녀상을 닦으며 2년전 이 소녀상을 만들기 위해 모였던 마음을 다시 확인했다. 이 마음으로 일상 속에서 평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함께 주관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7년 3개월 동안 군민과 향우 등 2569명과 140개 단체, 그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수 군민이 6014만6851원을 모아 건립하였다. 건립후 평화의소녀상 지킴이를 구성, 활동하고 있다.
평화의소녀상 지킴이는 월 1회, 10분 동안, 소녀상을 살펴보고 주변을 청소하는 역할을 해왔다.

평화의소녀상 만든 그날을 기억하며
김승연(순창여중3년ㆍ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

오늘 청소년문화의집에 모여 영화 ‘눈길’을 보고 소녀상을 함께 닦았다. 2년 전 소녀상을 만들기 전에는 옛날 그 시대에 할머니들이 많이 돌아가셨다고 알고만 있었는데, 소녀상 만드는 일에 함께하면서 할머니들이 젊은 시절 어떤 고통을 거쳤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진정한 사과 없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 오늘 평화상을 닦으며 2년 전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때가 생각났다. 그때 햇빛이 쨍쨍하던 여름날, 학교 앞에서 홍보했다. 장날 장터에서 많은 사람에게 홍보하기도 했다.
오늘 기념행사를 마친 후 친구들과 새로운 ‘함께 평화’ 배지를 달고 사진을 찍었다. 오늘 친구들과 한 활동이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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