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주민’ 생각하는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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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주민’ 생각하는 정치인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02.05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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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국, 아니 전 세계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보고 있자니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떠오른다. 당시 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며 확진 환자 거주 마을이 통째로 격리되는 일이 벌어졌었다. 그 마을이 장덕마을이다.
메르스라는 힘겨운 상황을 버텨낸 장덕마을 주민들은 현재 퇴비공장을 폐쇄하기 위해, 어쩌면 메르스 때보다 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메르스 발생보다 더 오래전부터 악취에 고통받아왔고, 마침내 그동안 쌓여온 울분을 토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장덕마을 주민들이 그동안 받아왔던 악취피해를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악취대책위 발족 후 장덕마을에서 열린 대책위 회의에 처음 취재 간 날, 오후 8시경 심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마을 주민들은 이런 냄새가 매일 난다고 호소했다.
기자, 공무원, 의원, 주민 등 모두는 악취가 읍내까지 퍼지자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 전에는 그 누구도 그들의 말에 크게 귀 기울이지 않았다. 읍내는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냄새가 나는데도 이렇게 피해를 호소하는데 매일 그런 냄새를 맡았다는 장덕마을 주민들은 그 오랜 세월을 어떻게 버텨냈을까.
그런 그들이 대책위를 만들고, 군수를 고소하고, 이 추운 날씨에 군청 앞에 천막을 치고 퇴비공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고소당한 군수가 적잖이 언짢아한다는 말을 전해 듣기도 했고, 대책위의 활동 방향이 기자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이나 정치적인 이유로 그들 모두를 매도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 
공무원과 정치인들은 개인감정보다 피해에 고통 받는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언짢아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도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그들의 얘기를 들어야 하고, 그들의 고통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8년 넘게 취재하며 여러 정치인과 공무원을 만나봤다. 그들은 누구 하나 다르지 않게 ‘주민’이 최우선인 것처럼 말했다. 선거철이면 ‘주민’을 위한다는 정치인들은 더욱 늘어난다. 하지만 그 많은 정치인과 공무원 중에 진실로 ‘주민’을 위하는 이는 얼마나 있었을까, 의문이다.
수십억원 들여 마을사업 해주고, 건물 지어주고, 도로 내주고, 선심 베풀고, 수의계약 몰아주고, 자기 사람 일자리 만들어 주는 것이 ‘주민’을 위하는 것일까? 예산(돈)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누가 되더라도 노력에 따라 비슷한 수준까지는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을 보듬고 품을 수 있는 넓은 그릇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다.
국회의원 선거철이다. ‘대통령 인맥 자랑만 하는 사람’, ‘밑도 끝도 없이 문자로 찍어달라고만 하는 사람’, ‘자기 명함도 스스로 돌리지 않는 사람’, ‘노동자 마음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 ‘선거철만 주민이 우선인 사람’을 잘 고르고 골라 진실로 ‘주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 냄새 나는 ‘윗사람’이 아닌 ‘옆사람’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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