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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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절대 잊지 말자
  • 양장희 독자
  • 승인 2020.02.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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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희(금과 고례) 전 순창군의회 의원)

이 글은 많은 사람이 아는 내용이지만 우리 젊은이들이 살면서 꼭 기억하고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아 84세 촌노가 두서없이 되새겨 본다.
역사는 말한다. 나라가 망하면 어린 소년부터 끌려간다는 것을. 일제강점기 일본군에게 억지로 끌려가면서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슬피 우는 소년들 앞에서 모든 백성들이 죽기를 각오하고(필사즉생ㆍ必死卽生) 대들었다면 36년간의 좌절과 치욕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6ㆍ25 당시 많은 병사가 미군 및 유엔군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낯모르는 산골짜기에서 풀벌레 소리를 장송곡 삼아 소리 없이 죽어갈 때 그 가족들은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반면에 병역을 기피하고 광마루 속에서 살아난 일부 사람들의 자손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국회의원이 되고 자신들이 영웅이나 되는 것처럼 국가를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선이 되고 나면 국민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밥그릇 채우기에 급급하다. 우리 국민이 똑바른 선거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부끄러운 후진국 정치는 없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사장들은 사람이 없어 일을 못 하고 도산해 울고 있다. 사업장에 왜 외국인만 있고 내국민은 없을까. 영광의 대학 졸업장을 똑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홀로 자기만족에 매달리면 사람 잡는 대학 졸업장이 되고 만다. 우리 선조들은 자식들을 키울 때 가난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기피하지 않았다. 세계에서 으뜸가는 두뇌의 나라가 독일, 일본, 이스라엘(유대인), 한국이다. 서로가 버금가는 나라이다. 그런데 “아들 딸 구분 말고 하나만 낳자”는 정책은 국가 재앙이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1994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로 502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그 당시 10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휴가 군인에게 기자가 마이크를 대면서 지금 기분이 어떻냐고 묻자 “부모님께 걱정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단다. 부모에게 효자는 못 될지언정 불효자는 되지 않았으면 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나라의 사전 속에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보리고개(보리꽃 필 무렵에 수십만 명이 굶어 죽어간 계절)라는 단어가 있었다. 전 국민이 일제의 수탈에 굶주리고 6ㆍ25 참화 속에 초근목피로 삶을 연명할 때가 있었다. 기아선상에 허덕인 우리 민족에게 민생고 해결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였다. 그래서 모두가 자력갱생 새마을사업에 동참했다. 그 누구 하나도 불평ㆍ불만 하는 자 없이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세”라며 울부짖으며 새마을노래를 부르면서도 희망이 넘쳤었다.
1997년 11월 21일 국가부도(IMF) 때는 목숨보다 귀한 금붙이를 선뜻 헌납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자 돌 반지까지 국가를 위해 아낌없이 바쳤다. 기아선상에 허덕이고 있는 아프리카 어느 국가보다 더 가난했던 우리가 세계 부자나라 12국에 든 것은 우연이었을까? 짧은 기간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자나라가 되고 동시에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가 된 것은 나라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의 결과이다.
1961년 국가기반 사업에 절대 필요한 것은 자금이었다. 돈을 빌리려고 이곳(미국), 저곳(일본)에 사정하다가 결국에는 서독(독일) 프랑크푸르 차관의 승낙으로 1억5000마르크(약3000억달러)를 상업 차관으로 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보증할 나라가 없어 고민하다가 서독 지하탄광 1000미터 이하에 들어갈 광부 5년 연차로 5000명, 간호조무사 2000명을 담보로 차관을 빌려왔다. 1996년까지 독일에 간 광부와 간호조무사 30% 이상이 대학졸업자였다. 사람을 인질로 돈을 빌려 쓰는 가난한 국가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 부부와 광부, 간호조무사들은 서로 부여안고 가난한 설움에 얼마나 울었는지 서독 하늘도 따라 울었다. 
지금 우리나라 빛이 800조원이 넘는다는데 선거철만 되면 복지사업비가 더 늘어 간다. 유권자가 바보니까… 국가 안위(安危)는 김정은과 손잡으면 평화가 온다 하고 최전선(GㆍP)도 걱정 없다면서 헐었다. 또한, 역사의 새장이 열린다고 뜬구름 잡으러 다닌다는데, 김정은 죽어도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자. 잊으면 바보다.
역사를 잊은 국가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깨어있는 국민이 많아야 일등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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