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 임동마을 주택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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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 임동마을 주택 ‘전소’
  • 김상진 기자
  • 승인 2020.02.1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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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에 임시 숙소, 모금 시작ㆍ지원 요청 ‘온정’
▲최윤식 씨가 전소된 주택을 바라보고 있다.
▲최윤식 씨가 전소된 주택을 바라보고 있다.

 

적성 임동마을에 있는 최윤식(73) 씨 목조주택이 지난 4일 화재로 전소되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소방차 4대와 의용소방대원 17명, 행정복지센터 직원 10여명이 진화했으나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1시간여 만에 주택이 완전히 불탔다.
화재 당시, 최 씨는 면 소재지에 일을 보러 나가 화를 면했다. 최 씨는 생계급여대상자로 103세 어머니를 모셨는데 어머니는 작년 12월에 별세했다. 최 씨는 “어머니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심적으로 불안한 상황인데,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불이 나 타버린 집을 보니 너무 힘이 든다”라며 “이 집에 이사 온 지는 30년이 지났다. 옛날에 살던 집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어머니가 힘들어했다. 이 집 주인이 순창을 떠나면서 운이 좋게 이 집을 얻었고, 드나들기 수월해졌다며 어머니가 참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최 씨의 힘든 상황을 아는 마을 사람들은 최 씨에게 마을회관을 임시 거주지로 내어주고 모금을 시작했다. 부녀회장은 이불을 마련하고 최 씨의 식사를 챙기는 최영섭 이장은 “평생 이웃으로 살아왔다. 힘들게 살아온 최 씨를 위해 마을 사람들 모두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적성면민회(회장 이정)는 회원이 모은 50만원과 이정 회장이 협찬한 20만원을 합해 70만원을 후원했다. 적성면이장협의회 30만원, 적성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50만원, 임동마을구심체 100만원을 후원했다. 
적성면 행정복지센터도 발 빠른 대처를 시작했다. 전북적십자회에 적십자 물품 지원을, 전북공동모금회에 긴급복구비 지원을 요청했다. 또, 소방서 119 행복하우스와 연계해 최 씨의 집을 짓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적성자율방재단이 화재 잔여물을 치웠다. 
양병삼 행정복지센터장은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43만원을 전달하며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이 추운 겨울, 갑작스럽게 집을 잃어 안타깝다”라며 “관련 부서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많이 부족하다”며 따뜻한 손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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