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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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이다
  • 김상진 기자
  • 승인 2020.02.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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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언론 선거보도 전략 연수에 참여했다. 꽤 많은 지역에서 기자들이 참가했다. 공직선거법, 여론조사 등 기사 작성에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다. 
옥천신문 편집국장이 선거 보도 사례를 소개하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을 지역 언론 상황에 맞춰 교육했다. 
교육에 참가한 신문 기자들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문제는 주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점이다. 기자는 주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정치는 나와 먼 얘기고 관계없다’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순창군 투표율은 19대 대통령 선거는 79.5%,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68.6%로 높은 편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일까?
군내에서 열리는 설명회, 간담회 등에 참석해보면 관계자 아닌 자발적 참여자를 보기 어렵다. 투표는 해도 정책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정책을 보고 투표하기보다 인물 중심으로 투표한다.
정치는 어렵고 먼 얘기가 아니다. 농촌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대도시에서는 정치에 관심이 없고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정치인들을 만날 일은 거의 없다. 선거철에 잠시 마주치고 당선 후에는 얼굴을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길 가다 만나는 게 의원이고 식당에서 식사하는 군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더구나 농촌에서는 지원금, 보조금 등에 의존도가 높아 행정을 멀리하면 손해다.
농촌에 사는 우리에게 정치는 더욱더 가까운 이야기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존재다.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인물, 공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투표해야 한다. 그리고 당선자가 공약을 잘 지키는지, 일을 잘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알아서 잘하겠지’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눈앞에서 코를 베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지 모른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잘하고 있는지 지켜 보고, 잘한 일은 잘했다고 격려하고 잘못된 정치로 손해 입는 주민이 있으면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목소리를 내는 일은 쉽지 않다. 나만 목소리를 내다가 보이지 않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나 혼자일 때 얘기다.
당 태종의 통치 사상을 요약해 놓은 《정관정요》에 이런 글이 있다. ‘군주는 배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능히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을 수도 있다.’ 나와 네가 모이면 우리가 되고 우리는 물이 된다. 우리는 대통령이라는 배를 뒤집은 경험이 있는 물이다. 배는 노를 저어야만 앞으로 나아간다. 바람과 바다가 허락하지 않으면 열심히 노를 저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감시하고 바꿔야 한다. 옳고 바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위해 함께 물이 되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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