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겨울이 올 때
한겨울이 올 때
긴긴 밤 홀로 외로워
배산에 쌓인 함박눈
한아름 각시방 창가에
환하게 쌓아 두고
낭군님 기다리는 밤
바람만 스쳐도
님 오신 소리인가
사박사박 발자국 소리
행여 들릴세라
한참을 두고 귀 기울여
기다려도 기다려도
새벽닭이 우는데
낭군님 아니 오고
기다리는 창가에
애간장 녹아나고
줄 줄 흐르는 뜨거운 눈물
누구의 서러움인가
멈출 길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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