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그린다는 것…행복” 권동현 웹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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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그린다는 것…행복” 권동현 웹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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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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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골미술관에서 매주 후배 가르치며
“순창 음식ㆍ역사 다룬 웹툰 생각 중”
▲순창고등학교를 졸업한 권동현 씨는 2014년 공모전에 입선하며 웹툰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웹툰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다. 요즘 시대는 초등학생 장래 희망 중 항상 상위권에 올랐던 과학자, 대통령 등은 밀어내고 그 자리를 유튜브 크리에이터, 프로게이머, 웹툰 작가가 대신하는 세상이다.
웹툰은 휴대폰만 있으면 볼 수 있는 접근성과 시각 효과만으로 만화책을 보던 과거와는 달리 음악 재생 장치를 만들거나 입체효과를 이용해 마치 손이 화면에서 뻗어 나오는 듯한 효과를 첨가하는 등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권동현 웹툰작가는 2014년 <타로>, <골동> 두 작품이 공모전에 입선했다. 순창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고등학생 때 공부보다는 노트에 끄적이는 걸 좋아했다”면서 “그때 심형래 작가가 신지식인 1호를 수상하는 것을 보며 꿈과 콘텐츠만 있으면 인정받는 세상이 될 것 같았다”며 웹툰작가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3학년 때 부모님이 “제대로 그림을 배워봐라”라고 권유했고, 그림을 공부해 대학에 진학했는데 “대학에서 저는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원에서는 나름 잘 그리는 편에 속했는데 대학에서는 그저 그런 학생이었다. 정말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많았다. 좌절감을 느끼며 길을 잃었다. 그러다 운 좋게 웹툰이라는 장르가 개발돼 매주 친구들과 웹툰을 그려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웹툰을 그리다. 풍경이라는 웹툰 회사에 들어가 일했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 공모전에 두 작품을 냈는데 두 개 다 당선되며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타로>는 타로 점을 보는 남자와 여 형사가 타로 카드를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웹툰이다. <골동>은 아미사 주지(무형)가 소유한 전설의 찻잔을 도자기 연구가(영민)가 훔친다. 주지와 도자기 연구가와 전국 각지의 수집가들이 전설의 찻잔을 차지하기 위해 펼치는 두뇌 싸움을 그린 웹툰이다.
그는 요즘 광주지역개발사업의 하나인 임진왜란 때 활약한 노비 출신 장군 박충신이라는 인물을 웹툰에 녹여내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광주의 펭귄 마을만 봐도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지역에 활력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내 고향 순창이 소멸 위기 지역으로 선정되며 서서히 사라져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래서 순창 음식과 역사에 관련된 기획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옥천골미술관에서 매주 웹툰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권동현 씨는 “웹툰을 그리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내가 상상한 것을 그릴 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그림이 대중에게 공개되어 좋은 반응을 이끌었을 때 그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습니다”라며 “제 꿈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잡는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그리고 싶은 그림에 몰두했다면 대중성을 잡기 위해 그림체를 바꾸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권동현 씨가 연재한 <골동>
▲권동현 씨가 연재한 <타로>
▲권동현 씨가 연재한 순창의 음식과 역사에 관한 웹툰 <동구리와 설현아의 먹방(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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