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무보다 숲을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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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무보다 숲을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 정재규 향우
  • 승인 2011.07.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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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재규 전 청와대 대통령경호실 특별보좌관
지금 우리 순창에는 10월에 있을 군수 재선거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현재까지 순창에는 자천, 타천으로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영광스럽게도 본인도 뜻있는 군민들과 언론에 의해 거론되고 있다. 기쁘고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미안하다.
35년전에 정치에 뜻을 두고 보다 더 넓은 곳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고 공부도 하여 한국에 돌아와 멋있고 실력 있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해외 생활을 21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낮에는 태권도를 통한 국위선양, 밤에는 공부 주경야독으로 3개 국어(영어, 스페인어, 포트투칼어)와 박사학위를 받고 1998년 청와대로 금의환향 귀국했다. 그곳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열과 성을 다하여 모시면서 임실, 순창 지역구를 챙기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는 뜻하지 않게 순창은 남원으로, 임실은 완주로 통, 폐합되었다. 나는 우리 순창이 남원과 같이 있는 한 어렵겠다는 판단 하에 정치의 길을 단념한 상태였다. 그러나 순창군수 선거가 있을 때 마다 단골메뉴처럼 내 이름이 거론되곤 하였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고마운 일이다. 내가 순창군수가 된다면 나는 어떻게 군정을 이끌어 가야겠다는 막연한 꿈과 계획을 세워 본적도 있다. 나는 내 나름대로 외국에나 중앙에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지방행정 특히 순창군 행정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그것 또한 내가 순창군수로서 자격이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나는 행정은 부군수를 중심으로 수십년 봉직해온 공무원에게 위임하고 나는 외국으로 나가 우리순창의 자랑인 고추장, 된장, 장아찌 등을 팔고, 공장유치 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도 가져보았다. 나는 중앙 여러 곳에 인연이 있지만 특히 포스코 그룹, LH공사, LOTTE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친분이 두터워 그분들과 우리 순창에 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지방행정을 잘 모르고 재경향우회 등 봉사단체에서 활동을 하지 않는 등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나는 평소에 군수로서 자격미달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그래서 내 입으로 군수에 출마하겠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고 이번에도 출마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 순창 발전과 화합을 위해 좋은 군수를 탄생시키기 위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강 전 군수는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벌금 5백만원을 선고 받았다. 강씨로 인하여 우리 순창군은 자존심을 잃었으며, 보궐선거에 들어가는 수억원의 돈은 우리들의 세금이다. 자숙해야 할 강씨는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그간의 행적을 미화하고, 자기의 안전을 담보삼아 자기와 친분관계가 두터운 한분을 차기 군수후보로 밀고 있다고 한다. 정말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격 유무를 따지기 전에 수십년을 우리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고, 강 전 군수와 이강래 의원을 위해 일해온 민주당 예비후보들에게 절망과 허탈감을 안겨주어선 안될 것이다. 강씨가 지원한다는 분은 얼마전 민주당에 입당을 했다고 하는데 수권정당 우리 민주당은 개나 걸이나 들어오는 뜨내기 정당이 아니다.
강 전 군수에게 다시한번 충고한다. 자숙하고 반성하고 자중자해 하길 바란다. 중앙당 공천을 하던 지역 여론조사를 통하여 공천을 하던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기 바란다. 만약 끝까지 뒤에서 꼼수를 쓴다면 과거 군사독재자들과 민주화 투쟁을 했듯이 순창의 발전과 민주화를 위해 나도 투쟁할 것이다.
나는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만난 이후 30여년을 변함없이 모셔왔고 지금도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동교동계들이 모여 묘소에서 추모를 하고 있다. 나는 1998년 귀국 이듬해인 1999년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지금까지 당적을 옮긴 전력도 없다. 누구처럼 열린우리당으로 간적도 없다. 오로지 민주당을 지켜온 나는 이러한 충고를 할 자격이 있다고 감히 생각한다. 군정을 어떻게 이끌었는지는 먼 훗날 군민들이 평가 하는 것이지 전 군수의 입김으로 시켜놓은 차기 군수가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조용히 자숙하기 바란다.이강래 의원에게도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흘러간 물은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더구나 깨끗한 물도 아닌 더러운 물에 너무 미련을 두지 말라. 강 전 군수 한명 구하려다 수많은 민주화, 그리고 민주당 동지들을 잃지 않길 바란다. 소나무 한그루만 보지 말고 숲 전체를 보는 혜안이 있길 바란다. 더구나 내년에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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