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마스크 1만2700장 무료 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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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스크 1만2700장 무료 배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03.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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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읍 이장 통해 배부, 기준 불확실
받는 사람, 못 받는 사람 ‘의혹’까지
의료원, 명단 확인 “공정 배부할 것”

 

군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마스크 1만2700장 무상 보급을 시작했는데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평이 일자, 체계를 세워 보급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사재기와 품귀현상으로 구매에 피로감을 느끼는 군민들을 위해서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활용해 순창읍행정복지센터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에 배부하여,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1주일에 1인 1매씩 보급하고 있다”고 알렸다. 군은 이미 지난 6일, 순창읍 3300매, 인계 700매, 동계 1300매, 적성 700매, 유등 400매, 풍산 1000매, 금과 700매, 팔덕 700매, 복흥 1100매, 쌍치 1400매, 구림 1400매 등 1만2700매를 배부했다.
순창읍은 행정복지센터(읍사무소)에, 면 지역은 보건지소와 진료소에 배부해 마스크가 필요해 보건지소나 진료소를 방문하는 주민에게 1주일에 1장 기준으로 배부하고 있다.
순창읍은 마스크 3300장을 마을 이장이 주민에게 나눠주도록 배분했다. 
이장들이 마을 주민에게 배부했으나 여기저기서 불평이 일었다.
읍내 주민들 사이에 “○○○ 마스크를 받고 나는 못 받았다.”, “○○마을은 줬다는데 우리 마을은 왜 안 주냐?”, “나는 1장 받았는데, 3장 받은 사람도 있다”며 민원이 잇따랐다.
기준을 세우지 않고 배부를 시작해 이장들만 비난받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장이 임의로 더 주거나, 꼼쳐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주민도 생겼다.
순창읍 부읍장은 “주민복지과에서 차상위에게 배부했으니 차상위 명단을 이장님들에게 드리고 이들을 제외한 주민들에게 나눠드리도록 했다”면서 “마을 전체 주민이 받을 수 있는 양은 안 된다. 순차적으로 주기로 했다. 이장님들이 마을 현황을 어느 정도 아니까 당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마스크 ‘대란’, 마스크 ‘파동’ 등 연일 마스크 관련 보도가 쏟아져 잔뜩 불안해진 심리에 행정에서 배부하는 마스크가 명확한 기준 없이 배부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불평에 기름을 부은 꼴이다. “나는, 우리 집은 왜 마스크를 받지 못했나?”, “배부 순번은 어떻게 되는지?”, “우리 마을 이장님은 왜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나?” 모든 것이 궁금하고, 차별받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것이다.
읍내 한 주민은 “우리 집은 아예 오지도 않았다. 마스크가 부족해 순차적으로 나눠주려면 명단을 만들어서 확실하게 체크하고, 정확하게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며 “누구는 받았다, 누구는 못 받았다는 소리만 들리니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보건의료원은 뒤늦게 대처에 나섰다. 건강증진담당(보건사업과)은 “읍 주민들이 의료원으로 받으러 오시는 것이 수고스러울까 봐 읍사무소를 통해 배부했다. 이런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다”라면서 “읍사무소와 협의해 명단을 체크하고, 모든 주민들에게 마스크가 배부될 수 있도록 체계를 확실히 하겠다.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이 주민들에게 불신을 심어준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체계를 확실히 해서 주민들이 걱정 없이 배부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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