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야! 내 아이의 외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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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야! 내 아이의 외치는 소리
  • 유수경 소방교
  • 승인 2020.03.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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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경 소방교 (순창소방서 방호구조과)

아야! 어린아이를 부르는 소리가 아니다. 바로 내 아이가 아파서 부르짖는 소리이다.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종교시설 예배 자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일단 패스,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되었다. 겨울방학을 마친 학교에서는 연이어 방학을 연장하고 여의치 않으면 대학 입시 시험 일자도 미루어질 수 있다는 기사가 오르내리고 있다.
“설마 우리 집 아이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인식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접수된 위해 정보 중 가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아이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추락ㆍ미끄럼ㆍ넘어짐ㆍ부딛힘ㆍ눌림ㆍ끼임 등이 주요 위해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저조한 대한민국에서 어린아이는 정말 귀중한 보배와 같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치원생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도 길어진 방학 동안의 대부분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며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된다. 익숙한 환경이라 하여 안전사고의 발생이 감소하지 않는다. 화기사용 부주의에 의한 화상, 에너지가 넘치고 지치지도 멈추지도 않는 아이들의 부딪치고, 넘어지고, 찢기는 사고 형태는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불규칙적이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존재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어린아이들 대부분이 가정에 머문다하여 사회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엄마, 아빠의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때이다. 아이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발생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가스레인지, 전열기구 등의 사용법과 화재 시 소화기 사용법, 119신고, 피난ㆍ대피로를 알려주어야 한다. 주택 내 법적 소방시설인 단독 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각각의 가정에 설치, 비치하여 화재에 대비하여야 한다. 
어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요인조차도 어린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추락, 부딪침ㆍ미끄러짐, 손ㆍ발가락 끼임, 미끄러운 욕실, 콘센트 감전사고, 커튼ㆍ블라인드 줄 등에 의한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위해 요인을 제거하고, 미흡한 안전시설을 보완하는 세심한 배려로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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