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민 붉은 악마, 향토회관 500여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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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민 붉은 악마, 향토회관 500여명 집결
  • 안종오 기자
  • 승인 2010.07.28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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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열띤 응원 펼쳐

 

지난 12일 순창에서도 ‘2010 남아공 월드컵축구 한국대표팀의 원정 16강’을 기원하는 대규모 응원전이 향토회관에서 펼쳐졌다.

 

경기 시간을 한 시간여 앞둔 오후 7시부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모여든 군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이날 해태아파트 부녀회에서는 응원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 주는 등 축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붉은색 옷을 입고 형형색색의 응원도구를 갖춘 채 향토회관을 찾은 붉은 악마들은 ‘오~ 필승코리아’,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승리를 기원했다.

오후 8시30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되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첫 경기 그리스와의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 7분께 이정수가 첫 골을 터뜨리자 큰 환호와 함께 뜨거운 분위기는 점점 더 달아올랐다.

군민들은 우리 선수가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때마다 응원봉을 흔들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위기의 상황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후반 8분께 박지성이 단독 드리블해 그림 같은 슛을 성공시키자 향토회관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군민들은 2시간가량 회관 뒤편에 서서 응원을 해야 했지만 전혀 힘들어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승점 3점을 챙기면서 한국이 목표로 하는 16강 진출을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그리스는 지난 유로2004에서 우승한 팀이며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2위에 올라있는 강호이다. FIFA 랭킹으로만 따져본다면 47위인 한국과 비교해 한 수 위의 전력이다. 하지만 막상 맞대결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그리스의 최대 장점이라던 '세트피스'조차 한국과 비교해 뒤졌을 정도였다.

응원을 하러온 박환우 해태아파트 소장은 “천안함 사건과 나로호 발사 실패 등으로 우리국민의 사기도 많이 꺾인게 사실”이라면서 “한국이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16강 기원을 위해 똘똘 뭉쳐 응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가연(16ㆍ순창여중)양은 “이 여세를 몰아 아르헨티나전에서도 100대0으로 완승하였으면 좋겠다”고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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