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악취대책위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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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악취대책위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이정만 공동대표
  • 승인 2020.03.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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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만 순창군악취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지난 2019년 11월 11일에 순창의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악취대책위가 만들어졌습니다. 악취대책위가 생긴 것은 주민들이 여러 해를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는데도 해결되지 않자 주민들이 더는 못 참는다며 활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동안 악취대책위는 도청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신문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악취 문제를 알리고, 또 홍보 전단을 나누어 주면서 주민 홍보와 시내 중앙로에서 악취 추방 집회도 했고, 의회를 방문해서 의원간담회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수 차례 군청 국ㆍ실ㆍ과장을 면담하여 행정에 신속한 해결을 요청하였으며 군수님의 사과와 악취문제 해결의지를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군수님은 악취대책위에 색깔을 입혀 ‘모리배’ 취급을 하고, 대책위의 존재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책위는 수위를 더 높여서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천막농성에 돌입하였지만, 군수님은 더 강한 의지로 군청 앞에 달아놓은 현수막이 보기 싫다고  현수막을 철거하고 결국에는 천막에 공급하던 전기를 차단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저는 군수님이 그런 생각을 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주민의 고통을 빨리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악취대책위와 함께 의논하는 것이 더 현명하고 어른스러운 행동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대책위가 만들어 진지 130일, 천막농성 50일 동안 한 번도 군수님은 대책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은 채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행정에서 악취의 주범인 ㈜삼부그린테크(인계면 노동리 소재 폐기물처리 공장)에 대해 영업정지,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 집행을 해서 주민들이 겪는 고통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주민은 냄새도 나지 않은데 군청앞 천막은 철수를 해도 되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더 나아가 군수님 말처럼 대책위의 활동을 순수하지 않게 보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악취대책위는 악취 피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악취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도 많은 순창읍민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고 오랜 고통을 겪은 끝에 만들어진 대책위인데, 비록 4개월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현재까지 어떤 확실한 성과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지금 당장 집회를 마무리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관용차에서 내리는 군수님과 눈이 마주칠 때 그 눈에서 강한 레이저 빛을 쏘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들 때마다 앞으로 어떤 부당한 대접을 받더라도 순창의 아침이 맑고 상쾌한 공기가 될 때까지 대책위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책위에 함께 하시는 여러 단체와 응원해 주시는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악취 문제가 멀잖아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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