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방울’ 되어줄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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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방울’ 되어줄 정치인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04.0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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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코앞이다.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선거 기간이면 내 욕심 채워보고자 후보 주변에서 ‘열 일(여러 가지 일)’ 제쳐두고 ‘열일(열심히 일하다)’하는 이들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후보 검증보다 내 욕심 채워줄 수 있는 이를 선택하고 주변 사람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옳아 보이지 않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고 그들이 수의계약 공사를 ‘몰빵’하거나, 직장을 구해 다니고, 정당 공천을 받는 등 이익을 얻는 것을 보면 ‘세상은 저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내 자식, 내 조카가 이런 불합리 속에 사는 것이 싫어 어떻게든 고리를 끊어내고 싶어 노력해 보지만 그 고리가 어찌나 단단하고 결속력이 강한지 달걀로 바위 치는 듯 무력감까지 추가된다.
이런 악순환 끊겠다는 강한 의지와 행동력을 가진 후보가 있으면 ‘나도 열 일 제쳐두고 열일’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런 의지는 당선에 아무짝 쓸모없다고 생각하는지, 그런 정치인을 보지 못했다.
더욱 참담한 것은 이런 고리에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이들이 앞장서듯 나서는 것이다. 나쁜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 젊은 사람들이 앞장서야 하는데, 오히려 오직 자기 이익만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출세 고리를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보며 일말의 희망마저 사라지고 한숨만 깊어진다.
이런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에 한 기사를 봤다.
대구에 살며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모녀가 병실을 찾지 못할 때 광주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이들에게 병실을 제공하고 정성껏 치료했다. 그 모녀는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병원 누리집(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도착 첫날 저녁, 짐을 풀고 나니 낯선 지역에 아이와 단둘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막막함과 두려움, 긴장감,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다. 하지만 염려들이 무색해질 정도로 다음 날 아침부터 매일매일 신경 써 주시고, 의료진 간식을 아이에게 나눠주고 의료를 뛰어넘어 배려와 따뜻한 보살핌이 매일 감동의 연속이었다. 방호복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와 아이 챙겨주신 51병동 간호사 선생님들과 의료진들, 손수 만드신 반찬에 항상 아이 챙겨주신 수간호사선생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구와 광주는 지역감정 대표 지역이다. 이 기사의 댓글에는 많은 이들이 지역감정은 정치인들이 이용하려고 만들어낸 것이고 이를 없애자고 적었다. 기자도 지역감정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권력욕을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낸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감정의 악순환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 기사와 댓글을 보며 순식간은 아니지만, 지역감정도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을 봤다. 달걀로 바위 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기사를 보며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천석’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적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다시 품을 수 있게 됐다.
지역에서도 악순환을 끊어내고 공정한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정치인이 나타나고, 그 정치인을 지지하며 ‘열일’해 줄 ‘작은 물방울’들이 하나씩 생겨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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