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순창 친환경 농업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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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순창 친환경 농업 구하기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4.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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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함께하는 SOS 꾸러미’ 특별 꾸러미 공급

순창친환경연합영농조합은 코로나19로 피해받고 있는 친환경농장을 지원하기 위해 ‘순창 함께하는 에스오에스(SOS) 꾸러미’를 준비했다. 주로 학교급식에 공급해왔으나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춰져 어려움에 부닥쳐있는 친환경농가들을 돕고, 친환경농업 위기를 극복하고자 이 꾸러미를 준비했다.
특별꾸러미는 유기농딸기 500g 한팩, 무농약 미나리 300g, 무농약 앙파 3kg, 무농약 양배추(소)로 구성되며, 4월 7일과 14일, 두 번 배송될 예정이다.
생산자는 박명호(미나리), 고수석(양파), 조상단ㆍ조동찬(딸기), 김상열(양배추) 씨이다. 양파는 저장양파로 무른 게 있을 수 있고, 양배추는 완전히 결구가 되지 않은 작은 크기다. 가격은 택배비 포함 2만원이다. 신청ㆍ문의 친환경연합영농조합 063-652-3143.
 

‘순창 함께하는 SOS 꾸러미’ 참여 농민
 

조상단ㆍ조동찬 부부(적성 러브팜)
30년째 유기농 자재와 유기 퇴비, 직접 영양제를 만들어 딸기를 재배해온 조상단(63) 씨는 “코로나로 학교급식 공급도 예약된 딸기밭 체험도 모두 취소되었다. 공급해오던 매장과 백화점도 문을 닫거나 장사가 안돼 심각한 상황이다. 순창 주민들이 도와주시면 정말 고맙겠다.”
함께 농사 짓는 조동찬 씨는 “자연도 사람도 저마다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 외부 침입이 있을 때 내부에서 복원성을 가동해 항체를 만드는 게 면역력이다. 인위적으로 농약이나 퇴비로 개입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은 스스로 병해충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순창 주민들이 유기농, 친환경 먹거리로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를 이겨내면 좋겠다.”

 

 

박명호(풍산 두승)
“어렸을 때부터 농사를 짓는 게 꿈이었다. 2012년 귀향했다. 3년전 논을 얻어 미생물이 살아있는 땅을 만들기 위해 묵혔다가 올해 미나리 농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심어 올해 학교급식에 맞춰 기른 미나리가 코로나로 폐기해야 할 위기다.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소비로 연결되지는 않고, 유기 퇴비 등 비용이 관행농보다 많이 드는데도 보조가 없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부의 건강을 위해서도, 환경을 위해서도 소농, 친환경을 장려하는 정책이 아쉽다.”
자원봉사센터 교육코디네이터 일도 하며 “이 일도 소중하다. 하지만 농약이나 비료 없이 농사짓는 게 가능하고, 먹고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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