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45) 좋은 마음
상태바
밤재(245) 좋은 마음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0.04.08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몸은 보이는 나의 각 지체들의 모음이고 마음은 보이지 않는 나의 지체들의 모음이다. 마음은 몸의 심장이며 사람됨의 심장이며 정신의 심장이다. 마음은 몸을 작동하여 언행하게 한다. 그러므로 좋은 마음이 좋은 ‘나’가 된다. 나는 두 사람의 이질적 관계에 의해 태어나 나 밖의 다른 사람과 물질과 일과 환경과의 관계에 의해 살아간다. 마음은 나 밖의 대상과 접촉하면서 사물을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선택하면서 나를 만들어간다. 인간이 관계적 존재임을 모르는 사람은 자기 안에 갇힌 생각을 고집하고 자기를 강화하려는 욕정과 의지가 방해를 받으면 상극적인 언행으로 나와 남을 상하게 한다. 인생과 사물을 상극적으로 해석하면 본성이 더럽혀지면서 참 나를 잃게 되고 참 나를 잃게 되면서 어리석어지고 어리석음은 악을 만든다. 
마음에는 살림의 마음과 죽임의 마음이 있다. 살림의 마음은 다른 생명과의 관계가 상생적이며 순하며 온화하고 원만함을 뜻하고 죽임의 마음은 차갑고 냉정하며 상극적이고 타 생명에 적대적인 마음을 뜻한다. 좋은 마음은 건강한 마음이고 건강한 마음은 남과 잘 융화하는 살림의 마음이다. 마음이 건강하면 언행이 건강해진다. 건강한 언행은 나와 남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세상을 건강하게 한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남을 배려해줌으로써 배려를 돌려받는다. 나의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은 남과 사물과의 관계를 살린다는 것이고 남과 사물과의 관계가 건강하다는 것은 인생을 잘 산다는 뜻이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함께 사는 마음으로 세상을 산다는 뜻이다. 좋은 마음은 남과 나, 나와 사물의 관계를 상생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상극적인 마음과 생각을 버리고 상생적인 마음과 생각을 모으고 키워 가꿈이다. 
보이는 것에 대한 욕심이 진리와 정의와 인화를 깨뜨리고 도덕을 훼손하면서 세상의 불화를 만든다. 보이는 나를 몸이라 하고 보이지 않는 ‘나’를 마음이라 한다. 마음속에는 영혼이라고 불리는 신령스러운 혼이 있고 신령스러운 혼 속에는 정신이라는 신이 살고 있다. 그러므로 몸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보이는 가치는 몸에 속한 가치이고 보이지 않는 가치는 영혼에 속한 가치이다. 보이는 가치는 세속적 빈부귀천을 의미하고 보이지 않는 가치는 탈 세속적인 한울의 가치, 신적 가치이다. 보이는 가치는 유한하므로 경쟁적이고 상극적이며 보이지 않는 가치는 무한하므로 비경쟁적이며 상생적이다. 보이는 몸은 너와 나가 따로 나누어져 있어 서로를 나누고 구분함으로 몸의 가치를 추구하게 되면 서로 다투게 되면서 악이 발생한다. 
보이는 가치는 욕망으로 얻어지고 보이지 않는 가치는 욕망을 비우는 절제를 통해 얻어지는 신적 가치다. 신적 가치란 사람과 사람을 상생하게 하는 진실 진리 정의 도덕적 가치를 의미한다. 보이지 않는 마음은 한울처럼 비어있고 나누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인류의 합일을 지향한다. 몸의 가치는 너와 나를 가르고 마음의 가치는 너와 나를 통합하게 한다. 그러므로 몸에 속한 가치인 보이는 가치를 욕망하고 추구하면 충돌이 일어나고 충돌은 서로를 깨뜨리는 악을 만들지만 보이지 않는 영혼의 가치인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면 선하게 된다. 선이란 자기를 성스럽게 보전하는 것이고 악이란 자기를 잃는 것이다. 무지는 사람들을 어리석게 하고 세속욕망은 신을 보는 눈을 가림으로써 자기를 상실하게 한다. 현자들은 연꽃처럼 탁한 세상에서 살아도 아름다운 마음을 잃지 않는다. 
 모든 사람의 영혼 속에는 비움의 가치를 추구하는 하나의 신이 살고 있으며 신은 모든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상생의 속성을 가지고 있고 이를 인간의 본성이라 한다. 본성이란 나를 이루는 근본이며 몸은 본성을 담는 그릇이다. 본성은 나와 남을 살리고 보전하는 참 마음으로서 이를 한울이 준 마음인 양심이라 한다. 양심이 욕망에 의해 상하고 더럽혀지면서 악이 생기며 마음이 괴로워진다. 정신에 세속의 구름에 오염되지 않으면 본성이 맑고 마음이 자기 경계에 갇히지 않고, 자유 무애하면 평안해진다. 마음에 경계가 없어지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맑은 세상이 되고 땅에 경계가 없어지면 전쟁이 없어지고 사람들의 마음이 안녕해진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마음을 가로막는 것이 있으니 나를 앞세우는 욕심이다. 세속욕심은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막는 물리적 정신적 경계를 막는다. 자아를 보전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나’인 마음을 세속적 욕심에 오염되지 않게 관리한다는 것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강문경 가수, ‘트롯신이 떴다 2’ 우승
  • 강문경이 부른 〈아버지의 강〉 탄생 비화
  • 김성진 성진전업사 대표, 성금 100만원
  • 쌍치ㆍ복흥 - 순창읍 직통버스 개통
  • 서명옥 옥천콘크리트 대표, 성금 100만원
  • 홈마트, 이웃돕기성금 2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