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치 주민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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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 주민들에게 박수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04.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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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 주민들의 단합된 힘이 순창샘물 취수공 확대 등을 막아냈다.
지난 20일 순창샘물비상대책위원회가 희소식을 알려왔다. 비록 쌍치샘물의 재계약은 이뤄졌지만 취수공 확대를 막았고, 일일 취수량도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다.
대책위는 지난해 1월 23일 순창샘물의 재계약과 취수공 확대 등을 반대하며 발족해 도청과 군청, 환경청, 순창샘물 공장 앞 등에서 연달아 집회를 이어갔다. 추운 겨울 시작된 집회였지만 쌍치 주민들은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하나 된 모습으로 집회에 참석하며 단합된 힘을 보여줬다. 첫 도청 집회에 전세버스 6대를 꽉 채울 만큼 주민들이 참여했고, 개인차량으로 참석한 주민들까지 합하면 350여명이 힘을 보탰다. 면 지역에서 이만한 인원이 모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얻어냈다.
2017년 방축 입체교차로 조성을 위해 익산국토관리청에 항의 방문까지 하며 하나로 뭉쳤던 금과 주민들처럼 쌍치 주민들도 하나로 뭉쳐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정치인이 먼저 알고 나서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많은 지역주민이 관심 두고 하나로 뭉치자 정치인들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결국, 주민의 단합된 힘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총선 당일인 지난 15일, 투표 현장 분위기를 보기 위해 마지막으로 쌍치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장을 보고 면소재지에서 한 주민을 만났다. 여기서 또 하나 좋은 소식을 들었다. 쌍치면 소재지 정비사업이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코로나19로 미뤄지고는 있지만 잠잠해지면 정부 관계자가 방문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평가가 좋으면 모범사례로 선정될지도 모를 일이다. 모범사례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쌍치면이 주민들 단합된 힘으로 정말 좋게 변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쌍치는 소재지 정비사업을 하며 여러 사업을 하기보다 면소재지 도로 환경 개선에 힘을 썼다. 곳곳에 공용주차장을 조성했고, 조성 후에는 도로변에 주차하지 않고 주차장에 주차하도록 주민들을 유도했다. 지금 쌍치면 소재지를 들어서면 깨끗한 거리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비사업 전에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들로 조심하며 운전해야 했지만, 지금은 탁 트인 도로를 보며 감탄할 수밖에 없다. 도로가에 주차하지 않게 되며 외곽 도로를 통행했던 버스도 소재지 도로를 통과하도록 해 주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더 편해졌다고 한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쌍치도 들여다보면 여느 곳처럼 갈등, 반목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로 뭉쳐야 할 때는 확실하게 하나로 뭉쳐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이뤄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쌍치 주민을 위한 일에 사심을 걷어내고 하나로 뭉쳤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순창샘물은 앞으로도 쌍치 주민들의 꾸준한 감시가 필요하다. 그동안 지역의 여러 문제에 맞서 쌍치 주민들이 보여준 단합된 힘을 보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쌍치 주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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