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일상, 요리가 바꾸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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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일상, 요리가 바꾸는 일상
  • 최은경 독자
  • 승인 2020.04.2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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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고, 찢고, 담그고… 느그들 손으로 해먹어라!”
최은경 순창아이쿡 대표

우리 집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 전쟁이다. 일할 때보다 세 아이가 집에 있는 지금이 더 전쟁인 것 같다. 하루 세끼 집밥, 아이들은 먹고 나서 바로 배고프다며 간식거리를 찾는다. 일은 없고 시간은 많아졌는데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집안 생활에 지쳐만 간다. 요리 수업을 할 때는 지치지 않았는데? 그렇다, ‘혼자 하면 지치지만 같이하면 힘 난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함께 해보기로 했다. 바로 돼지고기 장조림이다. 좀 여러 날 먹게 하고 싶은 엄마의 흑심(?)도 담겼다. 아이들은 신났다. 큰아이가 오래전부터 먹고 싶다고 한 음식이기도 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던 음식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살짝 미안한 엄마 마음도 씻어내 본다. 메추리알을 삶아 껍질을 벗기라고 했다. 빙 둘러앉아 터지지 않게 벗기는데 큰아이는 투덜투덜 그냥 벗겨진 걸 사오지, 엄마는 직업병이란다. “인석들아, 다음부터는 마늘부터 까게 해야겠네!”
돼지고기는 삶아 식혀놓고 메추리알 벗기기를 끝내고 고기 찢기, 입으로 들어가는 게 더 많다.
간도 하지 않았는데 맛있단다. 둘째 아이는 고기 삶을 때 뭐 넣는지 궁금하다며 처음부터 열심이다. 압력밥솥에서 밥이 다 되어가는 소리가 나고 이제 막바지. 아이들은 배고프다며 부엌에 들러 붙어있다. 전쟁 같지만, 행복한 일상이다. 오늘은 장조림에 따끈한 밥으로 또 하루가 지나간다. 어서 빨리 좋아지길 바란다.

<돼지고기 장조림 만드는 방법>

재료 : 돼지고기 안심 1킬로그램(kg), 메추리알 3판, 마늘 15쪽, 육수 1.5리터(ℓ), 양파 반개, 대파 한뿌리, 무 한도막, 통후주 10알, 간장 한컵 반, 설탕 반컵.

만드는 순서
1. 메추리알 삶기-소금 살짝
2. 고기는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핏물 제거
3. 고기 삶기(육수, 양파, 파, 무 통후추)
4. 메추리알 껍질 벗기기
5. 고기 찢기
6. 고기 삶은 육수를 걸러 
  간장과 설탕 간하기
7. 고기, 메추리알, 
  마늘을 넣고 10분 정도 끓이기
8. 예쁜 접시에 담아 
  갓 지은 밥에 냠냠! 맛있게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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