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이소(離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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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이소(離巢)
  • 이완소 독자
  • 승인 2020.04.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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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소(금과 전원)

꽃내음 취한 노랑딱새 숫컷
애교띤 꼬리짓 사랑 품고
날갯짓 수백만 번 어린 새 키워
꿈 찾는 여행길 떠나보낼 채비한다

여명 깨우고
애비새 어둠 묻은 하늘 가른다
이슬 젖은 아기새 둥지 안에 떨고
어미새 저 만치서
어여 가라 어여 가라 우짖는다

잔월은 숨터 비추고
들고양이 둥지 향해 솟구친다
아기새 다섯 마리
파닥파닥 첫 날갯짓
갓밝이 하늘에
새하얀 목화꽃 피어난다

 

* 이소(離巢): 새가 자라 둥지를 떠남

작년 우리 집 가스통에 둥지를 틀어 부화하여 이소(離巢, 새가 자라 둥지를 떠남)하였는데 올해는 우편함에 둥지를 틀어 알을 낳았어요.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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