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은 ‘뒷전’ 업자는 ‘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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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은 ‘뒷전’ 업자는 ‘상전’
  • 김상진 기자
  • 승인 2020.05.1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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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안전 안중에 없는 군내 공사 현장
수개월 공사…안전시설 제대로 안 갖춰
출근시간 길 막고…30분 늦추면 안되나
가설 안전공사비 아껴 공사비 반납받나
▲읍내 경천 다리공사가 시작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임시 인도를 설치하지 않았다.

군내 곳곳의 크고 작은 공사 현장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주민들은 해를 넘기는 규모 큰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에 일상생활이 불편해도 대규모 공사가 마무리되면 우리 마을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로 하루에도 몇 번씩 치미는 울화를 참는다.
순창읍내에서 출근하는 한 직장인은 “꼭 출근 시간에 길을 막고 공사를 한다”면서 “군청 공무원들은 ‘공복’이라서 인지 잘 참는데, 나는 은근 짜증이 났다. 출근 시간 30분만 참으면 서로 좋을 터인데, 30분 장비비 인건비 더 들면 건설회사 망할까? 공사 예산에 그런 비용은 더해주지 않나 궁금했다”고 은근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
여중학교 가는 길과 민속마을 가는 길은 “생각으로는 한 1년 넘긴 것 같다”는 한 주민은 “코로나19로 학생들 등하교 안 해서 그나마 다행이지. 길(인도) 없는 길 다니다가 행여 다친 아이 없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아무튼 순창에서 공사하는 객지에서 온 건설회사는 다른 곳에서 보다는 한푼이라도 더 벌 것”이라며 “주민 맘이 좋은 건지 공무원이 무른 건지… 주민 안전과 복지는 주민 스스로 챙겨야 하지만, 공공시설이나 공사와 관련한 주민 불편이나 환경은 공무원이 잘 챙겨 주어야 주민들이 ‘참 좋은 순창’이라고 칭찬할 텐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군청 앞에 놓는 다리공사 때문에 경천 양쪽 인도를 철판으로 막았다. 봄바람 맞으며 산책 나온 주민들은 “요렇게 막고 공사하면 공사 잘되고 주민은 안전할까?” 한 주민은 “도시 교량 공사 현장에는 안전담장(펜스)을 견고하게 설치하고 멋진 그림 그려 경량 칸막이를 높이 세워 현장도 보이지 않게 하고 주민들도 안전하게 걷도록 하던데, 인구 적은 시골이라 안전펜스도, 비산먼지 방지 벽 없어도 된다고 공사 시방서에 적혀있나 궁금하다”고 물었다.
공사현장에 가보니 도로옆 경사면에서 굴러 내려오는 돌덩이에 깜짝 놀랐다. 하긴 공사현장에 다가간 기자가 문제이지 공사현장 안전관리 허술하게 하고 돈 남긴 업자가 무슨 문제인가.

▲폐기물이 조치 없이 방치된 여중 앞 인도.
▲인도 옆 암벽에 그물망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은 동계면 공사현장.
▲순창여중 앞 인도에 공사자재, 기계 등이 나뒹굴고 있다.
▲동계 한 마을 앞, 가드레일이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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