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0) 유권자는 ‘바지저고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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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0) 유권자는 ‘바지저고리’인가?
  • 박재근 고문
  • 승인 2011.07.2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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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1>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화 남원 순창 지구당 위원장 인사말
당원 여러분 나는 당원여러분이 민주주의 철학과 가치에 대한 소신을 체질화하고 그러기에 항상 우리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은 뒤로 미루는 성숙한 당원으로 거듭나고 경륜을 갈고 닦는데 성실하길 희망 합니다. 오늘부터 우리 당에 공천을 신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각분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철학과 비전 소신이 담긴 경륜을 들어보고 여러분의 질문을 통해 점검하는 기회를 갖고 진정 지역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최선의 후보가 선택되기를 바랍니다. 후보의 소견 발표는 추첨을 통해 순서를 정하고 1일 1후보를 대상으로 1시간 동안 소견발표를 듣고 다음 3시간동안 당원 여러분과 후보 신청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신청자의 경륜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천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후보의 외적조건에 구애 되지 말고 그간의 검증을 토대로 신청자의 덕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판단해 주시고 나를 포함한 다른 누구의 부탁이나 금품 또는 대가 성 제안은 단호히 거부하고 오로지 양심의 눈으로 결정하여 우리지역 유권자의 기대와 사랑을 배반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풍경 2> 누가 군수가 되면 절대 안 되고 누구를 위해 누구를 지지한다. (중략) 정치하면 도와준다 해서 정년을 1년 앞두고 명퇴를 했는데 이번에 배신을 당하고 (중략) 지역 국회의원이 민주당 예비후보를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기에 기대를 했더니 뚜렷한 명분도 없이 도와주지 못하니 포기하라는 식으로 종용을 했고 다른 후보도 똑같은 식으로 했다니 대화가 아닌 통보였으며 모 후보를 전략 공천 한다하니 (중략) 도와준 지인에게 저를 출마하지 못하게 하라고 하고 선거 참모를 군청에 취직 시켜 준다 하고 빼가려하는 등 온갖 음해 공작을 자행하고 (이하 생략)

 <풍경 1>은 내가 생각한 바람직한 경선 모습이고 ‘풍경 2’는 조동환 님의 “정치에 마침표를 찍으며”에서 따온 글이다.
조동환 님의 글은 우리지역 출신 국회의원의 실망스러운 정치의식과 민주당의 수준과 실상 우리지역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의 후진적 정치의식 수준을 잘 알려주고 있다. 어찌 순창만의 문제일까? 경상도에서의 한나라당에 대한, 전라도의 민주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는 우리정치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근본 원인으로 기득권층의 반칙에 눈 감으면서 서민의 삶의 질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정치인의 성패가 지역 정서를 압도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이는 당원, 실질적으로는 지역 국회의원의 의중이 결정적이다 보니 유권자는 사실상 지역 일꾼의 선택권을 지역 국회의원에게 양도한 꼴이다. 4ㆍ19와 5ㆍ18 민초들은 이름도 남김없이 살신성인하여 민주주의를 지켰으나 오늘 그 열매는 부패한 정치인의 잔치에 이용되고 있다. 민초가 열망하는 민주주의의 이상과 내용은 바다와 같은 위대한 수평사회를 지향한다. 상하 귀천이 없고 기회가 균등한 사회 말이다. 하지만 정치인은 민초들의 등을 밟고 올라가는 태산을 지향한다. 엎드려 주는 사람이 없으면 정치인은 민초와 더불어 수평의 바다를 지향할 것이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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