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관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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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관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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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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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관여사(解官如 )
해관여사(解官如)는 목민심서(牧民心書) 해관육조(解官六條) 체대(遞代)에 나오는 말입니다.
벼슬 버리기를 헌 신짝 버리듯 하라는 말입니다. 목민관이 임기가 만료되어 갈리게 되는데 여러 가지 명목으로 체대(遞代)가 이루어집니다. 승체(陞遞)라는 것은 현(縣)에서 군(郡)으로, 군(郡)에서 부(府)로, 부(府)에서 목(牧)으로 승진 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내체(內遞)라는 것은 경관직(京官職), 내직(內職)으로 가는 것이고 소체(召遞)라는 것은 삼사(三司)나 승정원(承政院)같은 데로 소명(召命)을 받아 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목민관으로서 임무를 잘 수행을 해서 영광스럽게 또 다른 벼슬길에 오른 것도 있지만 좌천(左遷)되거나 탄핵(彈劾)을 받아 갈리게 되거나 암행어시에게 봉고파직(封庫罷職)을 당해서 갈리게 된 것도 있습니다.
목민심서를 쓴 정양용 선생은 해관 육조에서 벼슬살이는 무상하다고 했습니다. 임기가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자리를 내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벼슬살이는 반드시 체대가 있는 것이니 갈려도 놀라지 않으며 잃어도 연연하지 않으면 백성이 공경할 것이다. 벼슬 버리기를 신짝 같이 하는 것은 옛날의 의리다. 이미 바뀌고서 슬퍼한다면 또한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평소에 문부(文簿)를 정리해 두어서 그 이튿날 홀연히 떠나가는 것은 맑은 선비의 풍도(風度)이다. 문부를 마감한 것이 염결(廉潔)하고 분명하여 후환(後患)이 없게 하는 것이 지혜 있는 선비의 행실이다. 돌아가는 길에 완악(頑惡)한 백성을 만나 꾸짖고 욕을 당하여 악한 소리가 멀리 퍼지는 것은 인간 세상의 지극한 치욕(恥辱)이다”고 했습니다.
목민관이 사령을 받고 부임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소임을 다하고 벼슬길에서 떠나가는 모습도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말이라고 봅니다. 목민심서는 이조 순조(純祖) 18년에 전남 강진 유배지에서 정약용이 쓴 책입니다. 정치란 백성을 잘 살게 하는데 있는데 그 바탕이 지방 행정이며 지방행정을 담당한 목민관에게 달려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목민관이 수행해야할 직무가 총괄적으로 써져 있습니다. 시대는 달라도 공직자가 꼭 읽어 보아야 할 고전입니다. 지방 행정을 맡을 공직자는 필독서라고 봅니다.
최근 우리 고향 순창에는 대법원 판결로 당선 무효 형이 확정 판결돼 재선거를 하게 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 같아 유감입니다.
순창 군민 여러분! 이번 10월 재선거에서는 순창의 참다운 일꾼을 뽑아야 합니다. 순창이 발전을 하려면 군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능력과 비전이 있는 후보를 가려서 뽑아야 합니다. 학연이나 지연이나 혈연에 얽매이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참다운 일꾼을 뽑을 수가 있고 순창이 발전을 합니다.
군수님을 잘 뽑아야 지방 경제가 살아납니다. 함평군은 나비 축제로 재정 자립도가 바뀌지 않습니까?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로 133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서 지역경제 직접 유발 효과는 450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매달 월급 100만원만 받고 일할 테니 무엇을 하던 지 간섭하지 말라는 조건하에 (주)남이섬 대표직을 맡은 강우현 사장은 망하기 직전에 놓인 남이섬을 흑자 경영으로 전환하여 2006년 문화예술공화국 나미나라로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지역 경제를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산물과 지방 전통문화와 역사를 자기 고장의 문화 상품으로 브랜드화 해서 소득 관광자원으로 활용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남이섬이 성공의 한 예라고 봅니다. 그래야 낙후된 농촌 경제가 살아남을 수가 있다고 봅니다.
순창군민도 이제 변해야 합니다.
살맛나는 순창, 살고 싶은 순창을 만들려면 주권자인 군민이 깨어나야 합니다.
지방경제는 지방자치 단체장(군수)에게 달려 있습니다. 남이섬에 비하면 순창은 얼마나 좋은 여건을 가졌습니까? 역사적으로 특산품인  순창 고추장은 임금님께 올리는 진상품이었습니다. 순창하면 고추장, 된장도 말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웰빙문화와 딱 맞아 떨어지는 건강 발효식품입니다.
강천산은 남한의 소금강산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절경과 비경, 역사 유물과 문화가 있는 고장입니다. 이런 순창을 경영 할 수 있는 강우현 같은 사람을 찾아서 뽑아야 합니다.
이번 재선거에서는 참다운 일꾼을 뽑아야 합니다. 인맥이나  학연이나 혈연의 모든 연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철저한 후보 검증을 통해서 바로 뽑읍시다. 남의 선동에 휘말리지 마십시오. 군민의 주권은 군민에게 있습니다. 순창 주인은 순창 군민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뽑는 군수는 여러분의 머슴입니다. 정말 일 잘하는 머슴이어야 합니다. 머슴이 주인 행세하는 머슴은 뽑지 마십시오.
정약용의 목민심서 해관육조가 당면한 순창 분위기에 시사한 바가 커서 주제로 삼아 보았습니다. 순창군민, 향우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번 10월 재선거에서는 순창의 참다운 일꾼을 뽑아야 합니다. 순창이 발전을 하려면 군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능력과 비전이 있는 후보를 가려서 뽑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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