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등교육부터 다양한 창업 교육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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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등교육부터 다양한 창업 교육 들이자
  • 김태현 대표
  • 승인 2020.05.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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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사)10년후순창 대표

한 사회의 발전 동력이자 밑거름으로서 교육의 중요성은 이미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며 이에 대한 이견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순창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교육은 어린 학생들에게 그 다음 단계로 직업 선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학문적 성과가 뛰어난 학생들은 우수한 상급 학교에 진학하여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는 것이 사실이다. 순창 학생들과 대도시의 학생들을 학문적 성과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대도시 학생들이 더 후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되며, 그 결과는 당연히 다음 단계인 진학과 직업의 가능성으로 연계될 수 있다. 교육이 학생들의 가능성을 개발하고 올바른 직업을 찾고, 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기능을 한다면 순창의 학생들에게 다른 기회가 있을 수는 없을까? 좋은 일자리가 부재한 순창에서 학생들의 장래 희망과 진로는 공무원 시험공부밖에 없는 것인가? 
순창 사회는 이런 주어진 선택지를 어린 세대에게 내밀 것이 아니라 긴 안목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자신의 재주와 관심사, 욕구에 기반하여 소소한 방식의 창업을 통해 우뚝 서고 주변 친구들과 협업 및 동업하여, 초기에는 비록 소수일지라도 고용을 유발하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방법은 적절치 않은 것일까? 소소한 창업이 순창 학생들의 선택지에 포함될 수는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가능할 것 같다’이다. 
창업이라는 선택은 반드시 학문적 성과와는 비례하지 않고, 지금은 아니지만 몇 년의 직장생활 경험 후 가능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현재 정부와 순창군에서는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들 창업을 지원하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법인에서 수년간 운영하는 청년과 중장년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창업 의지있는 예비창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주로 외지에서 순창으로 이주한 사람이다. 이런 편향은 순창 학생들이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창업 가능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군내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특활이나 방과후교실 등을 통해 창업이 취업 등과 같은 선상의 가능성이 될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작게나마 기업가 의식을 심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업 선배도 만나보고, 고등학교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다양한 창업 관련 활동을 통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창업은 매우 특별한 일이 아니다. 자신의 관심, 취미, 욕구에 기반하여 타인 관점에서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련의 활동일 뿐이다. 아마존도 삼성도 초기에는 초라한 창고였고 구멍가게였다. 순창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기업이 생기면 좋고, 자신 또는 주변 몇몇을 고용하는 소소한 형태의 창업도 좋다. 중요한 점은 지금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것이 이것밖에 없다고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그것만을 우리 다음 세대에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가능성을 찾아보고 제시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아는 바람직한 교육의 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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