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어우리말(99)/ ‘애시당초(X)’, ‘애당초(O)’ ‘주구장창(X)’, ‘주구장천(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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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우리말(99)/ ‘애시당초(X)’, ‘애당초(O)’ ‘주구장창(X)’, ‘주구장천(O)’
  • 이혜선 편집위원
  • 승인 2020.06.0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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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애초+당초 → 애당초(애초, 당초의 강조)
주구장창 → 주야장천(논어의 晝夜長川)

“못 오를 나무는 ‘애시당초’ 쳐다보질 말아야 해.”
“애시당초 코로나에도 휴원에 들어가지 않은 학원들이 절반 이상이고 국ㆍ영ㆍ수 과목을 가르치는 학원은 지난주부터 대부분 운영에 들어갔다.”
“여름장이란 애시당초에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버려 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일을 끝까지 해낼 자신이 없으면 ‘애시당초’ 시작하지 마라.” 
‘애시당초’는 어감이 좋아 예문에서처럼 일상생활에 자주 쓰이지만 사실은 ‘애당초’의 잘못된 표현이다. ‘애시당초’는 ‘애시+당초’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여기서 ‘애시’는 ‘애초(-初)’의 사투리다. ‘애당초’는 ‘애초+당초’에서 온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애초’ 또는 ‘당초’를 강조해 이르는 말이다. ‘애당초’는 ‘일의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명사 ‘애초(-初)’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애시당초’는 ‘애당초’나 ‘애초’라고 써야 옳다.
‘당초(當初)’도 비슷하게 쓸 수 있는 말이다. ‘당초’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틀린 ‘애시당초’보다는 ‘애당초’, ‘애초’, ‘당초’ 같은 여러 표현을 다양하게 골라 쓰는 것이 옳다.
또 흔히 “주구장창 술이야”, “그는 밥 먹을 시간도 아끼기 위해 비빔밥만 주구장창 먹는다” 또는 “주야장창 술이야”, “그는 밥 먹을 시간도 아끼기 위해 비빔밥만 주야장창 먹는다”라고들 하지만 ‘주구장창’, ‘주야장창’ 모두 ‘주야장천’을 잘못 쓴 말이다. ‘계속하여 언제나’, ‘늘’이라는 의미로 쓰는 말이 ‘주야장천’이다.
<논어>에 “밤낮으로 쉬지 않고 주야장천 흐르는 물이 다하지 않아서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와 같으니 사람은 여기서 배울 것이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주야장천(晝夜長川)’은 이 구절에서 비롯된 한자성어로, 밤에도 낮에도 쉴 새 없이 잇따라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밤낮으로 쉬지 않고 연달아’란 뜻의 부사로 사용된다. 줄여서 ‘장천(長川)’이라고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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