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열린신문/ “악취없는 친환경도시 익산, 우리가 24시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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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열린신문/ “악취없는 친환경도시 익산, 우리가 24시간 지킵니다”
  •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6.0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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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악취감시체계 가동 24시간 악취발생 우려 사업장 관리
5월 말 현재 95곳 점검 기준초과 9곳 적발 개선 명령ㆍ고발조치
▲야간 악취점검에 나선 직원들이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야간 악취점검에 나선 직원들이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26일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밤 8시.
도로에는 귀가를 서두르는 차량들이 질주하고 하늘은 금세 비를 뿌릴 듯 잔뜩 찌푸려있다.
이 시각 익산시 환경관리과 악취해소계 직원 4명이 저녁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악취점검에 나섰다. 이들과 동행 취재에 나섰다. 이들은 악취포집 장비를 챙겨 제1 산업단지로 이동해 익산시가 집중 관리하고 있는 특정업체 주변에 차량을 세웠다.
한쪽에선 악취포집 장비를 숙달된 솜씨로 재빨리 결합하면서 바람 방향을 고려해 포집망을 설치했다. 다른 업체의 악취가 바람에 날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악취포집은 10여 분만에 마무리 됐다. 이날 포집한 시료는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분석한다. 법적 기준을 초과한 경우엔 1차 개선명령을 내린다.
익산시 김석우 환경관리과장을 중심으로 악취해소계 송방섭 계장과 한소희·진판근·서흥식·박동수·김경목·송지원·홍원식 주무관은 익산 환경을 지키는 ‘원팀’이다. 이들은 모두 환경·보건·기계 전공자로 익산환경을 지키는 첨병이다.
이들의 근무시간은 밤과 낮이 따로 없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밤에는 현장에서 눈을 부릅뜬다. 악취민원이 접수되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다.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더 바쁘다. 이들은 시료를 채취하려 40~50여 미터 높이의 굴뚝을 오르기 일쑤다. 사업체의 이의 제기를 원천 차단하는 완벽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발 한발 계단을 밟을 땐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등에선 식은땀이 흐른다. 굴뚝 꼭대기에 올라서면 정신이 아찔하다. 시료를 채취하는 몇 분이 여삼추(如三秋)처럼 길게 느껴진다.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건다. 오염물질 배출 우려가 있는 하수구도 이들의 주요 관찰지역이다. 무심코 버린 오염물질과 쓰레기가 뒤섞인 하수구는 저절로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비가 오는 날이나 장마철에는 더욱 신경이 곤두선다. 빗물에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얌체 업체를 빠짐없이 찾아내기 위해서다. 공기가 정체하는 새벽에는 긴장의 끈을 더욱 다잡는다. 이러한 노력으로 익산 악취는 조금씩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5월 현재 냄새의 정도를 수치화한 희석배수(OU)가 218로 작년 동기 262보다 44 낮았다. 지난해 연간 평균 333보다는 115나 떨어졌다.
익산시가 악취제로(ZERO)화로 환경친화도시 실현에 발벗고 나섰다.
익산시는 5월 말 현재 악취 배출사업장 95개소를 점검했다. 그 중 법적 허용 기준을 초과하거나 신고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 9개소를 적발했고 개선명령 6건, 조치 명령(폐쇄 명령) 1건과 2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했다. 이후에도 악취를 반복적으로 초과하거나 고의로 악취 저감시설을 운영하지 않은 사업장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한 행정처분을 시행한다.
익산시는 또 하절기 취약시간대 악취발생 근절을 위해 반복적으로 법적 허용기준을 초과한 사업장 및 도심 인근 환경기초시설 20개소, 산업단지 인근 축산시설 7개소에 대해서도 집중점검을 하고 있다.6월부터는 악취 원인 물질 분석을 위해 악취조사용역을 시행하고 이동식 악취 측정 차량을 도입·운영한다. 김석우 환경관리과장은 “오염물질 배출 업체가 지도점검을 통해 시설을 개선할 때 가장 보람이 있다”며 “오염배출원을 모두 찾아내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악취로 인한 불편사항이 있을 때는 익산시 악취상황실(☎063-831-8020) 또는 ‘익산악취24’ 시스템(http://odor.iksan.go.kr)을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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