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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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교육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20.06.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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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학교, 교사ㆍ주민 함께해야 한다.
순창교육지원청이 교육협력위원회를 임의 구성하여 두 차례 모임을 했다. 교육지원청 자료에 따르면 광역ㆍ기초 지방의회 의원 2명, 지역 교육관련 단체 4곳, 사단법인 등 포함 행정 중간지원조직 6곳, 행정 공무원 10명, 단위학교 교사, 교감 교장 등 7명, 교육지원청 2명 총 31명이다. 지난 16일, 두 번째 모임에서는 ‘2020 농어촌학교 특색프로그램 운영지원사업계획’을 청취했다.
순창교육지원청은 교육부가 2018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어촌 학교 특색프로그램 운영 지원 사업’ 가운데 ‘교육지원청 중심의 교육생태계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전국 11개 교육지원청, 전북에서는 김제ㆍ순창 교육지원청) ●마을-학교 교육공동체 운영 ●지역특화 교육과정 지원 ●지역사회교육 협력 다양한 수업모델 개발 등 3개 주요 추진전략을 수립, 추진(시행)하고 있다. 
“농어촌 학교는 영세한 규모로 인하여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 도모에 취약하고, 다양한 교과 개설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한계가 있으며, 교사 의존성이 과다하여 교사의 업무 부담 과중 등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청정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있다는 점에서 도시와 대비되는 특색 있는 교육 자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학교 구성원 간 긴밀한 인간관계를 기초로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의 개별화가 가능하고, 학생들의 상호 협동적 학습 기회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교육부가 매달 발행하는 <행복한 교육> 2019년 05월호에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과’가 ‘농어촌 작은 학교의 자생력을 키운다’는 구호를 앞세워 ‘농어촌 학교 특색프로그램 운영 지원 사업’을 소개하며 밝힌 ‘농어촌’과 ‘농어촌학교’에 관한 서술이다.
교육부의 서술대로, 농어촌은 학령기 아동 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 지역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초등학교가 없는 면 지역은 없지만(전국 초등학교가 없는 면은 31개) 중학교 없는 면은 아예 없었던 지역을 포함해 6개 면이다. 면 지역 중학교 2곳 중 1곳은 초등학교와 1곳은 고등학교와 묶여 있다. 그래서 면 지역 아이들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읍내에 있는 학교나 다른 도시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해야 한다. 면 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는 10명 안팎이지만 읍내에는 300명을 훨씬 넘는 초등학교가 있다. 
여기서 교육여건의 심한 불평등이 발생한다. 면 지역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강사 섭외 단계부터 어렵고, 프로그램을 찾기도 쉽지 않다. 영어, 태권도, 피아노 학원 등 사설학원도 거의 없다. 면 지역 작은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에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공교육이 더 강화되면 해결이 쉽겠지만 교육부의 “교사 의존성이 과다하여 교사의 업무 부담 과중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인식을 이길 수 없으므로 해결방법이 아니다. ‘노동자 근무환경 완화’가 세태지만 학교 교사들의 지역에 특별한 관심과 지역 주민들이 학교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대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교육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도시 주민들보다 낮고, 농어촌 지역에서도 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위기감이 읍에 거주하는 주민들보다 훨씬 크다. 학교는 지역 교육여건뿐만 아니라, 농어촌 지역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개인은 물론이고 지역에도 교육은 중요한 문제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나서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지역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주민은 수동적이거나 소외된 경우가 많았다. 자치단체의 주도에 다수 주민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동조하며 그 혜택만 받으려 노력했다. 행정도 교육청도 진심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결정(검토)한 일이니 따르라는 압박만 더했을 뿐. 학교 교사들이 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니었고, 지역 주민들이 학교와 어떤 일을 도모하는 예도 보기 쉽지 않았다.
교과서 속 지식만 전달하는 일을 넘어 학생들이 살아가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 담장을 열고 배움터를 마을로 확장해야 한다. 그런 교사들이 필요하다. 학교 교육 활동이 마을로 확장되어여 한다.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를 만들고 교육의 주체로 나서 학교 교육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아래로부터 변화의 힘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떠나고 몰려드는 중요 원인 중 하나가 ‘교육’인 것을 우리는 모두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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