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50) 인생의 해답은 내안에 있다
상태바
밤재(250) 인생의 해답은 내안에 있다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0.06.24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생의 두려움 불안 노여움 슬픔 불만 권태를 치료하지 않고는 불행을 피할 수 없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밖으로 부터 온 부귀영화가 아닌 자신의 내면에 있는 마음이다. 자기안의 마음이 넉넉할수록 자기 밖에서 구하는 것이 적고 자기 밖에서 구하는 것이 적을수록 괴로울 일은 줄어진다. 자기 밖의 것을 바라지 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남을 의식하지 않으면 시기 질투 불안 분노 슬픔 불만은 생기지 않고 마음의 샘이 마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권태가 생기지 않는다. 자기 내면에 있는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남의 시선으로 자기를 보면서 객기와 허영심을 끌어들인다. 남의 마음인 객기와 허영심이 나를 침범하지 않으면 남과 비교하며 우쭐해지지도 초라해지지도 않는다.  

참 나는 내 마음이 사물을 지배하는 것이고 거짓 나는 사물이 내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다. 희로애락은 나 밖의 사물에 의해 나의 마음이 침해를 받으며 생긴다. 최악의 상황이란 나 밖의 상황이 아니라 밖의 상황을 최악으로 규정하는 내 안의 마음이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재산과 지위 명예 권세가 깨지는 것이 절망의 이유는 아니다. 이는 자기 밖으로부터 온 것이기에 밖으로 돌아간 것일 뿐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은 실패하고 비용이 들어도 뜻있는 일을 위해 도전하라는 말이다. 세상풍파와 빈부귀천을 두루 경험하면서 진실과 진리의 효능이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가를 안다면 이 또한 삶의 귀중한 소득이다. 

“현자는 사람들의 평판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양심의 참된 목소리에 의해 행복을 측정한다.”-철학의 위안 보에티우스-

자기 밖으로부터 얻는 가치는 경쟁을 통해야만 얻을 수 있지만 자기 안에서 오는 가치는 경쟁 없이 얻을 수 있다. 현자는 경쟁적 가치보다 비경쟁적 가치가 우월하다는 것을 알기에 비경쟁적 가치를 추구한다. 정신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참 나를 살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자기를 드러나게 하지 않는다. 소유욕과 애착을 버리면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주장과 소신을 죽이면 괴로움의 씨앗을 마음속에 심지 않는다. 현인은 보이는 ‘나‘가 아닌 보이지 않는 영혼에서 자기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행복은 天上의 빛인 이성을 잃지 않고 어둠의 유혹인 慾情과 욕구를 죽임으로서 얻어지는 것이다. 

감정은 조급하고 경박하여 무의미한 이해득실에 의해 출렁거리며 희로애락 하지만 이성은 크고 침착하며 언제나 여유와 평정심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해득실에 쉽게 희비애환하지 않는다. 불행과 재앙의 배후에는 이성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탐욕과 감정이 있다. 삶의 의미와 가치의 기준을 세속에 의존하지 말고 자기안의 신인 자연의 상생 법칙을 따라야한다. 현자란 몸이 죽어도 죽지 않는 가치인 진리를 위해 살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존경과  향기를 남긴다. 마음을 몸에 가두는 것은 지혜를 가두는 것이며 자신의 삶을 비천하게 하는 짓이다. 마음은 환경의 틀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마음은 몸 밖으로 나와 국경을 초월하여 고금동서로 생각여행을 해야 한다. 

사람은 이목구비를 통해 나 밖의 존재와 접촉하면서 흥미와 관심과 두려움과 경계심이 발동하며 호불호의 감정으로 이해를 타산하고 이성은 이를 해석하고 가공한다. 마음이 몸의 주인 자리를 잃고 몸의 노예가 되면 이목구비는 사물의 노예가 되어 자아를 상실하고 사물의 바다에서 표류하게 된다. 마음을 몸의 아래에 두어 몸의 시중을 들게 되면 사람은 감정의 노예가 된다. 몸 눈은 형체가 없는 것을 못 보고 몸 귀는 소리 없는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마음눈은 몸 눈이 못 보는 것을 보고 마음 귀는 몸 귀가 못 듣는 소리를 듣는다. 보이지 않는 가치인 도리가 인간을 존엄하게 한다. 인간이 다른 생물보다 우월하다면 몸이 마음을 위해 존재할 때이다. 

보이는 것에 마음이 붙들리면서 참 나를 잃고 참 나를 잃으면서 괴로움이 발생한다. 보이는 것에 대한 욕심은 한울의 길과 뜻인 진리와 양심을 거부한다. 욕심을 비워야 진실이 산다. 주의와 주장 신념과 소신을 바꾸지 않으려는 욕심이 소통을 막는다. 참 승리란 자신의 욕정을 이기는 것이다. 전 생애를 도덕적 삶으로 일관할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의 진정한 승자이다. 참 나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세속적 기준으로 자아를 판단하지 말고 양심을 등불삼아 자신의 길을 찾아가야한다. 자기 밖의 사물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며 살기 위해서는 이성의 마음으로 몸의 마음을 지배해야 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