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정봉애(순창읍 장류로)
밤낮으로 쉴새 없이 흐르는 세월
세월따라 이 몸도 흘러
꽃다웠던 청춘 간데없고
엔간히 바쁘기만 했던
그 시절도 속절없이 흘러
우수수 낙엽지는 황혼길
갈바람에 사각거리는
강변의 갈대처럼
메마른 가슴에 시심이 송골송골
풀잎에 묻어나는
풀내음도 향기롭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도
숲속 휘돌아 부는 솔바람 소리도
모두 엮어 읊나니
구름 속 붉게 타는 저녁노을
그때 그날처럼 저리 고와
가슴 깊이 스며드는 그리움
지난 그날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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