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귀농귀촌협 정기총회와 전북연합회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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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귀농귀촌협 정기총회와 전북연합회 간담회
  • 김민성 협의회장
  • 승인 2020.07.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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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귀농귀촌협의회장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3월 11일 ‘팬데믹으로 향하는 코로나19와 마스크’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초기 위험성을 알린 바 있는데 지금은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000만명, 사망자도 50만명을 넘었다.
당시 한국은 7513명 확진자에 54명이 사망자였는데 지금은 1만2800여명 확진자에 사망자는 290여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당시는 신천지 대구를 중심으로 국지적이었다면 지금은 수도권이 중심이라는 것이다. 수도권은 전국화의 위험성이 높다는 점에서 긴장해야 한다. 대전 익산 전주 광주 목포까지 퍼졌고 정읍에서도 발생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정읍 확진자는 자가 격리를 잘해 지역사회 전파는 걱정 안 해도 된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특별히 정읍과 인접한 복흥면과 쌍치면은 크게 긴장해야 했다. 

지난달 10일 코로나로 뒤늦은 순창군귀농귀촌협의회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11개 읍면 지회장과 총무 그리고 군 임원들만 참석한 약식 총회였다. 1월말에 하려던 계획을 코로나로 잠시 미뤘는데 수개월이 흘렀고 상반기에 갖지 못하면 무의미할 것 같아 진행했다. 
그동안 6개 읍면 지회는 활성화되었는데 5개 면은 지회가 조직되지 않은 면도 있고 활동이 지지부진한 면도 있었다. 다행히 겨울 동안 준비해 총회 때는 발족식을 거쳐 11개 전체 지회가 참석하게 되어 감개무량했다.
2012년 총무 5년, 수석부회장 2년, 그리고 회장을 역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이 바로 지회 활성화였다. 거의 10여 년만에 완전체가 되었으니 숙원이 해결된 것이다. 가까운 지회원들끼리 모여야 정보공유도 쉽고 관계 맺기도 좋다. 이웃사촌이 최고다. 재능기부, 동아리, 마을환영회 등 대부분이 지회원들이 참여해야 가능한 사업이다. 코로나 시대에서는 대규모 모임은 포기해야 하는 대신 지역에서의 소모임은 그나마 낫다. 그런 점에서 지회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더 확보해야겠다. 
이어 22일에는 전라북도 귀농귀촌 시군회장단 간담회가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지지부진한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주된 목적이었는데 시군별로 사업진척 정도가 달랐다. 그래서 불용예산이 될 소지가 많으니 사업 변경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아울러 도의 간섭을 줄이고 각 시군에 자율성을 줄 것도 요청했다. 도비가 들어간 사업은 시군에서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으니 하는 요구였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초 동아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은 경험 때문이었다. 동아리 접수 후 최종선정을 하고 동아리에 예산을 나눠주려던 즈음 2018년에는 인정했던 강사비를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동아리를 운영하려면 구심체가 있어야 하고 전문성을 갖춘 강사가 중심이 아니겠는가. 
신분을 밝히지 않고 도에 문의해보니 그냥 즐기면서 동아리를 운영하라 답변이었다. 굳이 강사 두지 말고 동아리하며 식사도 하고 문화생활도 겸하라는 것이었다. “기름값도 주지 말라는 건데 누가 오겠냐”고 따져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두 달이 지났나. 몇몇 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얘기를 했더니 다들 금시초문이라며 야단이었다. 서울박람회장에서도 이 문제로 시끄러웠다. 우리는 규정대로 강사비를 지급하지 않았지만 어떤 곳은 기존대로 진행했다. 모르겠다 몇 개 시군이 지침을 따랐는지.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는가 이름도 모르는 당시 통화자에게 묻고 싶다. 
결국에는 지난해 하반기 주요 정책간담회에서 강사비를 다시 인정하기로 하고 올해는 정당하게 강사비를 지급하게 됐다. 전형적인 탁상공론의 단면이었다. 
무조건 따라서는 안 되고 현장에 맞지 않은 것은 개선해야 한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업 주체가 진행하는 해당 사업이 원활해지고 일이 편해졌다. 현장에 맞지 않고 불편하면 참을 것이 아니라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바뀐다. 비단 이것뿐이겠는가 나랏일도 그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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