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청소년들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청소년수련관이 새롭게 단장하고 청소년들을 맞았다. 청소년 방송 카페, 탁구대 등 새 시설들이 눈에 들어온다. 휴일 이른 시간부터 청소년 목소리가 수련관을 울린다. 모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새로운 동아리와 모임에 대한 기대로 설레는 마음은 감추지 않았다. 청소년 모임방을 두드렸다.
오전 9:00 순창 뽀로로
‘건전하고 슬기롭고 지혜롭게’ 놀기 위해 회원 4명이 모여있다. ‘순창 뽀로로’는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를 본 따 만들었다.
회장 강성표(뽀로로), 크롱(최용길), 루피(한정언), 패티(전은혜), 그야말로 ‘노는 게 다 좋은’ 친구들이 모여있다.
앞으로 생활체육, 여행, 보드게임 등을 하고 놀 계획이다. 에디, 포비, 해리 등 동아리 회원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오후 12:00 아이스
(EYES, 과학실험동아리)
평소에 접할 수 없는 것들을 직접 실험하며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학생들이 모였다.
모임 내내 ‘스털링 엔진, 유사 무한동력, 콘크르트, 마그누스 효과 …’ 등 과학용어가 난무한다.
남시언 회장은 “진로와 대학 입시에도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2:30 청소년 운영위원회 ‘미동’
청소년수련관을 청소년들 손으로 만들어가는 청소년 자치조직 ‘미동’ 12기 첫 만남 자리. 위원 8명이 참여해 수련관 각 층 공간 활용방안, 청소년 친화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논의했다.
오후 2:30 동물 보호 동아리 ‘휴니멀’
‘동물과의 공존’을 꾀하는 동아리. 회원 총 13명이다.
7월 광주 유기동물보호소 봉사활동 준비를 위해 박수영(회장, 순고3년), 최서준, 이동주 학생이 모여 봉사 의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꼬리 자르기’, ‘귀 세우기’ 등 미용이라는 이름의 동물 학대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동주 학생은 “봉사 활동하며 유기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픔에 공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영 회장은 “보호소 봉사뿐 아니라, 동물 보호 캠페인과 관련 법안 강화, 순창고 학과 토크쇼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후 3:00 참여위원회 ‘너나들이’
올해 선배 위원과 새로 면접을 거쳐참여한 민규림, 표유미 위원 포함 총 10명 위원이 참여했다. 2020년 함께 할 청소년 의제를 이야기했다.
아르바이트(알바) 노동권, 인종차별, 코로나로 인한 가정 폭력과 도움을 받을 권리, 베이비박스, 옥천인재숙에 과도한 교육비 배분 등 굵직한 의제들이 나왔다. 위원들은 “가만히 있으면 부당한 일을 당해도 바뀌지 않는다. 청소년이 직접 정책을 내려고 참여”했다. 작년 활동에 대해 안민혁 회장 등 위원들은 “청소년의 버스 이용에 대해 의견을 내고 대안을 고민했지만, 정책 제안까지 가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작년에 이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끝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4:30 패션동아리 ‘예대생’
‘예술에 대해 생각하는 모임, 예대생’은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모였다. 현재 4명이 함께한다. 영화 회원이 “수줍음이 많아 나를 자신있게 표현하고,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진로도 패션 쪽이어서 처음 제안”하였고, 윤나래 회원이 “패션잡지나 옷 스타일, 브랜드 등을 좀 더 알고 싶다. 생각 못한 활동을 기대한다”며 손을 잡았다. 서연 회원은 “디자인과 사회적 기업을 접목하고 싶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노인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디자인을 직접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기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