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의회, 신용균 의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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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의회, 신용균 의장 당선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07.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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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 전계수, 행정복지 정성균, 경제산업 송준신

순창군의회 하반기 의장에 신용균 의원이 당선됐다.
순창군의회는 지난달 30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위원회별 심사를 마친 안건(<열린순창> 6. 24일치 496호 참조)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하고, 정성균 의장이 “의장선거 연기 의견이 있다”며 정회했다.
정 의장이 정회하자 본회의장이 술렁거렸다. 조정희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의장선거 연기에 격하게 반대했다. 
신용균 의원도 “이런 법이 어디 있냐. 언론에도 모두 공표됐고, 군민과의 약속인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연기를 하겠다고 한다”고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 사유를 묻자 “나중에 말해주겠다. 나중에 따로 보자”며 의장실로 향했다.
의원들은 의장선거를 앞두고 정성균ㆍ전계수ㆍ신정이ㆍ손종석 의원과 신용균ㆍ이기자ㆍ조정희ㆍ송준신 의원으로 편이 나눠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4대 4로 나뉜 상황에서 의장에 뜻을 둔 의원은 신용균ㆍ전계수 의원, 부의장은 손종석ㆍ조정희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동률일 경우 연장자가 당선된다. 결국, 상대보다 나이가 적은 전계수ㆍ손종석 의원이 각각 의장 또는 부의장이 되기 위해서는 1표가 더 필요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선거 연기 의견이 나왔고, 더불어민주당 남원 임실 순창 지역위원장과도 연관이 있다고 전해졌다. 의원들은 “중당당에서 30일에 지역위원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앙당에서 이강래ㆍ박희승 가운데 누구를 지역위원장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의회 의장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를 비췄다. 누가 위원장이 되느냐에 따라 다음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표심이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투표를 진행하면 연장자 당선 규정에 따라 당선이 유력한 신용균ㆍ조정희 의원은 선거 연기를 받아들일 수 없어, 불만을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보였다. 의장실에서 의견 조율한 의원들은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의장 선거가 시작되고 1차 투표에서 예상대로 신용균ㆍ전계수 의원이 각각 4표를 나눠 가졌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규칙에 따라 2차 투표를 실시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의원 8명 4 : 4로 갈려 선거마다 대결 연장자 당선
정성균 의원, “이런 결과 제가 죄송하고 부끄럽다”

2차 투표까지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고 득표자와 차점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도 결과는 4대 4였고, 연장자인 신용균 의원이 당선됐다.
이변은 부의장 선거에서 나왔다. 1차 투표에서 조정희 4표, 손종석 3표, 전계수 1표가 나왔다. 과반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를 치렀고, 2차 투표결과 조정희ㆍ전계수 의원이 각 4표를 얻어 결선투표를 치렀다. 마찬가지로 4표씩이 나와 연장자인 전계수 의원이 당선됐다. 이는 의장을 상대편에 내준 후 부의장을 손종석에서 전계수 의원으로 변경해 조정희 의원 당선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진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행정복지위원장은 정선균ㆍ이기자 의원이 결선투표까지 가며 4표씩을 얻어 연장자인 정성균 의원이 당선됐다. 경제산업위원장은 1차 투표에서 송준신 의원이 5표를 얻어 당선됐다. 전계수 의원이 부의장에, 정성균 의원이 행정복지위원장에 당선된 상황에서 신정이ㆍ손종석 의원 모두 송준신 의원보다 나이가 어려 투표 시간을 늘릴 필요 없이 한 표가 이탈해 송준신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 중간, 중간에 의원들 사이에는 쪽지와 귓속말이 오가며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였다. 
선거 과정이 알려지면서 여러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이런 선거는 본 적이 없다. 편 갈라서 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후반기 의회는 화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민들만 피해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직 의원은 “무슨 이런 선거가 다 있냐. 의회에서는 나이 어리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의장 임기 마치고 바로 무슨 위원장을 또 한다니 보기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의 비판을 예상했는지 정성균 의장은 행정복지위원장 당선 인사에서 “의정 10년 중 가장 힘들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5분이었다”며 “상당히 많이 망설이고 많이 주저했지만 지금 상태가 4대 4로 완전히 갈라져서, 우려돼서 나라도 하지 않아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 하는 것 보면 앞으로 반목은 분명하다. 신임 의장과 부의장께서 의지를 갖고 이런 것을 조기에 봉합하지 않으면 진짜 문제가 된다. 조그마한 이해타산들이 다 물리고 얽혀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해 제일 먼저 제가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경제산업 송준신.
▲행정복지 정성균.
▲부의장 전계수.
▲의장 신용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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