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의회 의정사상 처음으로 군정질문에 ‘1문1답’ 방식이 도입됐다. 지난해 연말 옥천군의회 회의 규칙을 개정한 군의회가 이후 처음 진행한 군정질문에서 새롭게 추가한 1문1답 형식을 적용한 것. 1문1답 첫 주자는 임만재 의원이다. 전통문화체험관 관리와 향수호수길 안전성 확보 방안을 두고 김재종 군수와 즉문즉답을 나눴다.
그간 군정질문은 질의를 신청한 군의원이 일괄질문하면 군수나 부군수, 실과장이 일괄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추가질문 역시 질문을 신청한 당사자만이 진행해 왔지만 이번 군정질문에서는 동료의원의 질의에 추가 질의하는 상황도 나왔다. 기존 군정질문 방식보다 유연한 회의 모습이 연출된 것. 옥천군의회는 군정질문과 답변이 형식에 그치는 회의가 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의원 “향수호수길 안전 최우선”
김 군수 “공감, 낙석방지 공사 중”

지난해 연말 향수호수길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일부 데크길이 낙석으로 깨지는 등 위험에 노출됐다. 임만재 의원은 공사 중에라도 위험이 발견됐으면 개선했어야 한다며 낙석방지 대안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앵커볼트(구조물과 기초 부분을 연결하기 위해 이용하는 볼트) 종류를 직접 회의장에 가져와 비교하며 구조물 설치 개선을 요구했다. 임만재 의원에 따르면 향수호수길 일부 공사에 쓰인 앵커볼트는 10cm 정도다. 임만재 의원은 향수호수길 주변 지형 특성 상 암석이 단단하지 않아 20~30cm 등 앵커볼트를 사용했어야 맞다고 주장했다.
임만재 의원(임) : 관광지 수명이 100년 가려면 안전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낙석이 떨어져 데크길이 깨지는 이런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김재종 군수(김) : 공감한다. 예상치 못한 경우다. 시공 중에라도 가능성이 발견됐다면 낙석 해결을 우선했어야 했다고 본다. 늦었지만 전문가 자문을 구해 낙석사고 방지 설계를 가져와 대응하겠다.
임 : 향수호수길 주변 암질이 화강암처럼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공법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앵커볼트를 암석에 박고 그 위에 구조물을 올렸는데, 볼트가 박혀 있는 암석 자체가 단단하지 않아 구조물이 사람 여럿을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설계도면을 받았는데 앵커볼트도 길이가 짧다.
김 : 전문가들이 구조물 검사를 했을 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지금의 공법으로 설치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심도가 있는 앵커볼트가 더 안전했을 것 같은데 공사설계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
임 : 데크길과 난간 등 구조물 검사를 의뢰해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출입금지를 요구한다.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 정밀검사 해야 한다. 그리고 옥천군 (가칭)설계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대형 공사 전 이런 오류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 : 군민과 내방객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를 통해 안전 검사 하겠다.
한편, 옥천군에 따르면 향수호수길 급경사 지역(용댕기 쉼터~주막마을) 약1km 지역에 낙석 위험이 발견됐다. 출입 통제 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추가 공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낙석 지역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은 7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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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기자 webmaster@openchang.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