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의견이 설계로 나오니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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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의견이 설계로 나오니 신기해요”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7.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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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초 놀이공간조성 참여 워크숍 열려
▲놀이공간 연수에 참여한 복흥초 교사들.
▲놀이공간 모형을 만들고 있는 학생들.

‘놀이공간 참여 워크숍’이 3회 째 열리고 있는 지난 3일, 복흥초를 찾았다. 강당에 학생들이 모여 놀이공간 설계도를 보며 의견을 내고 있었다. 
복흥초는 올해 교육지원청 ‘청소년 놀이 공간 확보를 통한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초등학교 놀이 공간 조성 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사업을 위해 복흥초는 2년간 준비를 했다. 학부모, 교사들이 ‘놀이 공간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공부하고 직접 현장을 보기 위해 전주 코끼리 유치원도 방문했다. 학생들도 사전 워크숍에 이어 건축사와 2회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워크숍 때, 학생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모형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 데 이어 3차 워크숍에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설계안에 대해 이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다. 놀이터 담당이자 교무를 맡은 안소현 교사는 “학교 앞이 바로 차도이고, 신호등도 없어 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늦게까지 논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구성원 모두 함께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워크숍을 마친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을에 놀이터가 없어서 학교에서 놀아야 해요. 놀이 공간이 기대돼요.” 김영실(13ㆍ복흥 구산) “집에서는 핸드폰만 하는데 학교에 놀이공간이 만들어지면 친구들하고 더 오래 놀거예요.” 학생들의 놀이공간에 대한 기대가 컸다. 
“놀 시간이 없어 저녁에 노는데, 어두워요. 불빛이 있으면 좋겠어요.” 김지우(13ㆍ복흥 정산) “우리들 만의 편한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등 학생들의 바람은 다양했다. “우리가 낸 의견이 설계도로 나오니까 엄청 신기해요.” 박하원(13) “전망대가 제일 기대돼요.” 스스로 낸 의견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를 말했다. 
복흥초에 놀이공간을 만드는 일은 단순히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듯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의견을 내고 조율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교육의 장이자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서로 확인하고, 새로운 과제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기쁨을 나누는 작업이기도 했다. 
교육지원청은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아동 우호적 놀이 공간 조성과 놀이 공간을 활용한 놀이시간 확보 및 놀이문화 확산사업’을 2년째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복흥초 놀이공간 조성과 청소년 놀이공간 조성 사업설명회(초등학교 15교), 청소년 놀이문화 인식 개선 교육, 지역사회 청소년 복합문화 공간 활용 연계 교육도 진행된다. 예산은 1억1042만원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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