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호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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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호를 맞이하며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07.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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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호. 다음 주가 <열린순창> 500호다.
2012년 2월 13일 첫 출근 후, 첫 기사를 작성해 <열린순창> 2012년 3월 15일치 93호에 실렸다. 8년 5개월여 동안 407호 발행하는 데 참여했다.
500호라는 것이 누군가 보기에는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열린순창> 가족들에게는 의미 있는 숫자다. 보통 1년에 50호 정도 신문을 발행하니 10년 동안 신문을 발행한 것이고, 이를 기념해 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기자 개인적으로도 반성할 것은 없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놓치고 지나간 것은 없는지 등 여러 가지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처음으로 혼자서 취재해 쓴 기사는 ‘인계초교 앞 과속방지턱 변덕 죽 끓듯’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인계초등학교 앞 방지턱 설치를 두고 필요하다는 의견과 다른 시설물이 있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립하며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다 결국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으로 2개소를 설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이 문제를 제보한 주민이 했던 얘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 주민은 기자에게 “순창에 오래 살면서 많은 기자를 봤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들 변하더라. 처음에는 잘못된 것을 비판하고 의욕적으로 하지만 오래될수록 안 좋게 변한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조언했었다.
지난 5월 ‘나는 왜 기자를 하고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을 쓴 후, 생각지도 못했던 연락을 받았다. 2013년 1월경, 한 사회단체에서 근무하다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제보한 주민이었다. 이 주민은 당시 기사 보도를 얘기하며 “제대로 말하지 못했지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응원해줬다.
또 다른 주민은 “그런 고민을 하는 기자가 순창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취지로 응원의 문자를 보내주었다.
태양광과 관련해 제보했던 주민은 직접 전화를 걸어 “기자수첩을 보고 전화를 하고 싶었다. 힘들 때 얘기를 들어주고, 도와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감사한 말들이었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시는 소중한 응원을 받았다.
어찌 보면 복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운 좋게도 힘들 때면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힘들 때 주민들의 한마디는 아주 큰 위로와 응원이 됐고, 지금까지 기자로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응원을 보내주시는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기자로서 권력 등에 주눅 들거나, 권력과 결탁하지 않고, 주민 편에서 주민의 억울함과 힘든 일들을 귀담아 들어주고 불합리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변하지 말 것’을 주문했던 주민이 보기에 현재 내 모습은 우려대로 변했을까. 아니면 다행히 변하지 않고 기자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일까.
변했다면 따끔한 ‘충고’를, 변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500호를 맞이하며 지역 언론의 기자로서 <열린순창> 가족들과 함께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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