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백선엽은 전쟁범죄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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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백선엽은 전쟁범죄자일 뿐이다
  • 오은미 전 도의원
  • 승인 2020.07.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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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자랑 만주의 번영 위한
징병제의 선구자 조선의 건아들아
선구자의 사명을 안고
우리는 나섰다 나도 나섰다.
건군은 짧아도 전투에서 용맹 떨쳐
대화혼(大和魂)은 우리를 고무한다 
천황의 뜻을 따르는 특설부대
천황은 특설부대를 사랑하네.

간도특설대 부대가(歌)다.
이 노래를 부르며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일본이름으로 개명하며 독립군을 ‘토벌’하는데 앞장선 친일매국노 백선엽이 오늘 국립현충원에 묻혔다.
백선엽이 누구인가? 일제강점기에는 만주국 간도특설대 장교로 독립군을 때려잡다가 해방이 되자 미군정과 이승만에게 발탁되어 친일에서 친미독재 권력의 충실한 앞잡이로 변신, 여순 항쟁 당시 국군 정보국장으로 여순 항쟁 토벌작전의 민간인 학살과 깊은 관계가 있는 책임자 중 한사람이며,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 장군이 되어 견벽청야(堅壁淸野)라는 초토화 전술로 수많은 민간인 학살과 재산상 피해를 입혔다. 1951년 11월부터 1952년 2월까지 백야지구전투사령부의 사령관으로서 빨치산 토벌 총 책임자로 지리산 일대에 민간인 학살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후로도 반공주의자의 탈을 쓰고 승승장구하다 죽어서도 영웅이 되어 현충원에 묻혔다. 독립군들이, 무고하게 죽어간 민간인들이 지하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다.
미국은 그를 한미동맹을 강화했고 유지하게 만든 영웅이자 애국자라 하면서 찬양, 애도하며 설레발친다. 미래통합당 지도자들과 권력자들은 그가 나라를 구한 영웅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떠받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한다. 저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친일에서 친미로 호가호위한 사람들의 후손이자 눈 먼 권력을 독점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올바른 역사를 외면하고 분탕질해 온 사대 매국노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칭송하는 백선엽을 미국이나 일본 아스쿠니 신사로 모셔가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더 이상 대한민국 국립묘지를 욕보여서는 안 된다. 이런 자의 죽음에는 존엄이 존재할 곳이 없다. 
역사 청산의 대상자들이 언제까지 나라의 영웅이 되어야 하는가? 백선엽이 현충원에 묻히는 것은 범죄자를 국가가 나서서 죄 사함을 주는 것이다. 
평생 출세 기회만을 좇아 존엄한 생명들을 악랄하게 압살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도 사과나 반성 한번 없이 승승장구 했던 찾아다니는 비천한 인간성과 전쟁범죄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세계대전 이후 유럽은 나치에 부역한 군인, 기자, 경찰 등을 위시해 수천 명을 사형에 처하고 수만 명을 감옥에 보냈으며, 그들은 다시 그들의 조국에서 출세하지 못했다.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고 양심을 저버린 행위에 대한 역사의 단죄였으며 국민들의 응당한 심판이었다. 
이것이 곧 정의요 공정함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한쪽으로는 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해놓고 다른 한쪽으로는 구국영웅이라고 한다면 어느 국민이 국가를 신뢰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신뢰가 무너지고 국민이 혼란을 부추기는 소모적인 논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국립묘지에 묻힌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이장을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비틀어진 역사를 바로 잡는 첩경이다. 이런 바탕위에 국가의 미래를 준비해가야 하지 않을까? 
오늘의 이 사안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넌 몰라도 된다, 역사가 밥 먹여 주나, 출세하려면 나라를 배반해도 되고 사람을 죽여도 되고 그때그때 변신하며 권력에 충성해야 현명한 것이다…. 이건 분명히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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