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농협 대의원, 상임이사 후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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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협 대의원, 상임이사 후보 ‘거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0.07.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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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종 후보…찬성 47ㆍ반대 90표 ‘낙마’
찬성 “사업계획 추진되는 것 보고 싶을 만큼 좋아”
반대 “사업계획 좋았으나 피부에 와 닿는 것 없어”

재선출…후보등록 16ㆍ17일, 
추천위 20일, 대의원총회 28일

순창농업협동조합(조합장 선재식) 상임이사 선출이 무산됐다.
인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최길종 후보에 대한 승인 여부를 묻는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돼 재선거를 치르게 된 것.
지난 10일, 순창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대의원총회는 138명 대의원 전원이 참석해 인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최길종 후보에 대해 찬성 47, 반대 90, 기권 1표로 부결했다.
이번 상임이사 찬반투표에 대해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탈락한 응모자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이 반대 여론을 조성했다는 것.
대의원 ㄱ 씨는 “이번에 추천된 최길종 씨의 사업계획이 참 좋았다. 사업계획이 모두 성공하든 안 하든 이런 계획이 추진되는 것만이라도 보고 싶을 정도였다”며 “특히 그동안 조합원이 아닌 직원을 위한 조합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조합원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계획들이었다. 조합원을 위한 조합이 되기 위한 개혁을 이루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대의원 ㄴ 씨는 “사업계획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듣기에 다른 후보들은 조합원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획들이 있었는데 추천된 후보의 사업계획은 그런 부분이 부족해 반대했다”며 “인사추천위원회가 끝나고 나서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순창에서 근무하지도 않은 사람이 지역 실정을 어떻게 알겠냐’는 여론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안다. 일부 대의원들도 문제가 있다. 소신을 가지고 총회에 나와야 하는데, 참석비 20만원을 주니 아무 생각 없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안 된다. 조합원을 위한 상임이사를 선출하기 위해 소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의원 ㄷ 씨는 “총회 날 분위기를 보니 탈락한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이 이미 반대 여론을 조성한 것처럼 느껴졌다”며 “대의원들이 자신의 이익보다 조합원 전체를 위한 사업계획인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 조합 임원은 “(최길종 후보) 사업계획에 지점 간 경쟁을 시키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조합원을 위해 더 열심히 하는 직원을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좋은 계획이지만 직원들에게는 반발을 샀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창농협은 오는 16~17일 이틀 동안 상임이사 후보등록을 받아, 20일 인사추천위원회를 거쳐 28일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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