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52) 말, 언론
상태바
밤재(252) 말, 언론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0.07.22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은 인생과 세상 행복과 불행을 여는 열쇠이다. 개인의 길흉화복과 국가의 흥망성쇠가 말에서 시작된다. 말은 인간관계의 이해증진과 선한 세상을 위해 도움이 되어야 한다. 좋은 말은 좋은 마음과 생각을 만들고 나뿐 말은 나뿐 마음과 생각을 만든다. 바르고 좋은 말은 사람과 사람을 결합하게 하고 사회에 정의와 평화를 만들며 나뿐 말은 사람에 대한 미움과 불화 분노와 폭력성을 조장하고 사람의 결합을 훼방한다. 올바른 말은 맑고 담담하여 맛이 없고 귀에 거슬려도 마음의 양식이 되고 나뿐 말은 달콤하게 들려도 영혼을 상하게 한다. 큰 사람은 진리를 따르기 때문에 세상의 정의와 도덕을 말하고 작은 사람들은 탐욕을 따르기 때문에 이득을 위해 굽은 말을 한다. 
인품이 잘 다듬어진 사람의 말에는 부드러움과 여유가 있다. 말투가 거칠다는 것은 마음 밭이 가꾸어지지 않은 사람임을 말한다. 말을 잘하려면 마음이 안정되어야 하고 생각을 충분히 숙성시켜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때에 맞는 말을 때에 맞게 하고 여유로워야 하며 침묵과 말을 조화롭게 구사해야 한다. 말을 할 때는 진실에 도움이 되는가? 선을 목적으로 하는가? 때와 장소에 맞는가? 를 생각해 봐야 한다. 말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몸짓과 표정 침묵은 가장 정직한 말이다. 말이란 사람 사이의 마음 길을 열기 위함인데 말을 잘못하면 소통의 길을 막아버린다. 이런 말을 침묵만 못한 말이라 한다. 
침묵은 현자들의 경전이다. 침묵은 말이 여물어 가는 공간이다. 좋은 말은 간명하면서도 여운이 있다. “아는 것이 적은 사람이 말을 많이 하는 법이다. 대게 소인배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무엇이든 대단하게 여긴다. 그리하여 아무데서나 마구 떠들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아는 게 많은 사람은 언제나 말을 적게 한다. 참한 지혜는 말로서 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루소- 
지혜로운 사람은 듣기를 즐기고 어리석은 사람은 말하길 즐긴다. 쓸모없는 말이 많다는 것은 마음 밭에 잡초가 무성하다는 뜻이다. 자기를 잃은 사람의 마음은 객기에 들떠있어 말이 가볍다. 마음이 탁한 사람은 말이 탁하고 마음이 맑은 사람은 말이 맑고 마음이 크고 깊이가 있는 사람은 말이 무겁다. 
성경의 창세기 1장3절에 의하면 하느님은 말씀으로 빛을 만드셨다. 빛은 밝음과 따뜻함이며 밝음과 따뜻함은 생명의 토대이다. 말은 인간에게 밝음과 따뜻함의 빛을 주어야 한다. 빛이 있어야 길을 알 수 있고 따뜻함이 있어야 서로 교통할 수 있다. 언론인에게는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들 책무가 있다. 언론이란 밝고 따뜻한 사회를 위해 정의를 말해야 하고 정의를 말하려면 사물의 진위와 시비를 알아야 하며 사물의 진위와 시비를 알려면 마음눈이 밝아야 한다. 마음눈이 밝으려면 호불호의 감정과 욕구를 버리고 이성의 눈으로 사물을 보아야한다. 
좋은 언론인은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며 사물의 본질인 진실에 충실하고 나뿐 언론인은 이득에 대한 탐욕이 많고 무책임하며 사물의 본질인 진실을 흐리거나 축소하고 지엽 말단적인 문제를 부각한다. 
언론은 정의의 시작이며 불의의 시작이다. 언론이란 선과 악의 시비를 논하고 사건이 갖는 의미와 가치의 경중을 논하는 것이다. 언론은 진리를 추구하고 속보 경쟁이 아닌 진실 경쟁을 해야 하며 독자는 단독, 특종, 따옴표 기사를 경계하고 사건의 진실확인과 본질에 충실한 언론을 구독 시청해야 한다. 불의를 비호하고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사악한 언론들이 언론시장에 존재하는 것은 언론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생각 없이 자극적 기사와 속보를 찾기 때문이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언론의 소비자가 부정직한 언론의 구독과 시청을 거부해야 한다. 
현실적 이득에 대한 욕심으로만 세상을 보는 언론인은 양심이 없는 말로 세상의 빛을 흐리게 하며 사회악을 조장한다. 나쁜 언론인은 사물의 진실을 보려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위해 사건의 진실을 왜곡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선한 사람의 작은 악을 침소봉대하고 악한 사람의 작은 선은 크게 부각시키며 대악을 감추어 주는데 능하다. 시야가 좁은 언론인들은 미국에 종속적이고 일본에 친화적이기 때문에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의 일환인 남북의 분단 고착화를 지지하며 민족의 자주와 통일에 부정적이다. 때문에 통일을 반대하고 혈족인 북한에 대해 적대적이며 민족의 재결합이라는 역사의 요구를 거부하고 훼방한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