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마을 왜가리에 대한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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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마을 왜가리에 대한 내 생각
  • 주건국 매우마을 이장
  • 승인 2020.07.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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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매우마을에 수년 전에 처음 온 왜가리는 2∼3마리였는데 4∼5년가량 지난 지금은 왜가리 몇 백마리 서식처가 되었다. 마을 어르신들은 마을 이장에게 왜가리를 볼 때마다 쫓으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이장인 나는 하는 일이 바쁘고 많아 신경 쓸 시간이 없다. 실제로 중기제초제도 사놓고도 할 시간이 없어 못 하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오후, 매우마을 긴급 주민회의가 열렸는데 안건은 ① 쓰레기 배출의 건 ② 왜가리 관련 건이다. 매우마을이 금과면에서 가장 지저분하다고 입 있는 사람은 다 말한다고 들려왔다. 이날 주민 가운데 몇 분이 카바이트를 이용해 대포 소리를 내 새 쫓는 기계를 구해서 큰소리를 내면 소리에 놀라 왜가리들이 다 도망가고 자리를 옮길 것이라 해서 그 기계를 구해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줄기차게 ‘뻥’소리를 울렸지만 큰소리에 놀라 도망갈 거라는 왜가리 떼는 그대로 도망가지 않았다. 10일 아침 9시경부터 처음 ‘카바이트 대포’를 울렸는데 왜가리는 마치 준비한 것처럼 약간의 움찍거리는 것 같더니 큰 요동없이 일상대로 울고 날며 살고 있다. 
매우마을 자연환경이 좋아서 집단 서식하는 왜가리 떼가 너무 많아지자 마을주민들은 왜가리 떼 소리가 시끄럽고, 아무 데나 똥을 싸고 그 주변 나무가 죽는다며 멀리 쫓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장인 나는 쫓지 말고 그대로 두자고 했다. 그리고 개발위원회에서 처리하시라고 말했다.
왜가리는 마을주민들 결의로 동원한 ‘카바이트 대포’ 소리에도 놀라지도 무섭지도 않은 듯 그 자세 그 모습대로 대나무밭에 앉아 논다.
왜가리는 여름 철새다. 수백 마리 왜가리 무리는 4월에서 8월 사이에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가 10월경 남쪽으로 날아간다. 백로나 왜가리는 나무 군락에 둥지를 틀고 강이나 바다 인근에서 먹이를 가져다 어린 새끼를 키운다. 매우마을 주변에는 강이나 큰 내가 없는 데도 왜가리 떼가 서식하는 모습을 보면 주변 임야와 농경지가 습하고 비옥해서 새끼들 먹이 구하기 어렵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사람 살기 좋은 곳이니 동ㆍ식물도 잘 된다. 
인간은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잘 산다. 마찬가지로 동물도 사람이 잘사는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잘 산다. 조금 넓게 생각하면 쫓으려 해도 쫓겨나지 않는 왜가리가 우리 마을에 사는 것은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왜가리가 우리 마을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냉정히 살펴보고 큰 피해 없으면 억지로 쫓아낼 것 없다고 생각한다. 
“백로가 찾아오면 풍년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말도 있다. 

<왜가리> : 우리나라에 번식하는 백로류 중에서 가장 큰 새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 철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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