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순창 단오제 복원과 재현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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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순창 단오제 복원과 재현에 대한 기대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20.08.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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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지난 8일, 순창단오제 원형 복원과 재현을 위해 전문가 회의를 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순창단오제에 대한 각종 기록과 구술 채록, 강릉시 등 타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단오제 사례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순창단오제 원형 복원과 재현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지난 8일, 순창단오제 원형 복원과 재현을 위해 전문가 회의를 했다고 한다.
군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군이 주최하고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 황숙주 군수와 중앙대학교 송화섭 교수 등 전문가 7명이 참석해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고 토론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순창단오제에 대한 각종 기록과 구술 채록, 강릉시 등 타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단오제 사례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순창단오제 원형 복원과 재현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창단오제 복원과 재현이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가움에 순창군지에 기록된 단오제에 대한 여러 기록을 살펴보았다. 
순창단오제는 음력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순창군민뿐만 아니라 남원ㆍ임실ㆍ정읍ㆍ담양ㆍ곡성 군민 일부도 참여하는 꽤 큰 축제였단다. 순창단오제는 성황제, 두룡정 물맞이, 군청 앞 응향지 그네뛰기, 단오 난장(亂場), 씨름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옥천동 성황사에서 성황제를 지내면서 성황신에게 풍년을 기원했고, 평소 바깥출입이 쉽지 않았던 부녀자들은 군청 앞 응향지에서 그네뛰기도 하고 인계면 노동리 두룡정 물맞이를 즐기며 해방감을 만끽했단다. 
단오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순창시장에서 벌어지는 단오난장이었다. 단오일이 다가오면 단오제추진위원들은 사전에 시장 상인들에게 단오제를 연다는 문서를 돌리고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며, 농악대를 앞세우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걸립(乞粒)을 했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성금으로 곡물을 내는 사람들이 많았고, 포목전과 싸전을 하는 사람들이 성금을 많이 내놓았다고 한다. 상인들은 씨름판 우승자에게 줄 상품으로 송아지 한 마리와 마포를 내걸었다. 단오난장은 다양한 형식의 놀이판이 벌어졌고, 난장이 열리는 동안 순창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단오 때 벌어서 1년을 먹고 살았다”라고 할 정도로 난장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난장은 단오제추진위원들이 주도했지만 시장 상인들이 장사 수익을 올리는 방편으로 활용했다. 
순창단오제 복원과 재현을 위해서는 ‘순창성황대신 사적현판’을 비롯해 각종 고문서 기록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릉단오제의 경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강릉단오제는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로 등록되었고, 2005년 11월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록되었다. 한때 행사기간 누적 인원이 150만 명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외부 관광객 유치에 치중하느라 지역민이 즐길 수 있는 요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동네잔치 같은 느낌이었지만, 2000년 중반 이후로는 지역과 유리되면서 지역민을 위한 축제보다는 문화행사에 더 비중이 쏠리게 되었다. 그 결과 오히려 축제 참가자 숫자가 급락했다. 
전통이란 과거부터 이어져 온 것 중에서 현재의 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순창단오제도 과거의 단순한 모방이 아닌 창조적 계승이 되어야 한다. 또한, 창조에만 너무 집착해 ‘지역경제와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퓨전음식’ 같은 정체불명의 또 하나의 지역행사를 만들어내는 우를 범해도 안 될 것이다. 
게도 구럭도 모두 잃지 않도록 군의 철저한 준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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